미국법인 쿠팡 엘엘씨 100% 소유한 쿠팡, 로켓 성장으로 베스트 쇼핑몰 기대

김민진 기자 승인 2021.03.07 10:36 | 최종 수정 2021.03.07 10:41 의견 0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비대면 언텍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대다수의 기업이 어려움을 호소하며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전에 없는 성장을 기록하며 실적을 세우고 있는 분야도 있다. 바로 애초에 비대면 서비스로 진행되던 온라인 쇼핑몰, 오픈마켓 등이다. 그중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기업은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쿠팡이다. 쿠팡은 언제, 어디서 생겨난 기업이고, 그들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고속 성장하는 쿠팡

오늘날 쿠팡은 오픈마켓, 물류 시스템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 쿠팡은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아예 물류 시스템 전체를 아우르는 말로 변화한지 오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지닌 거대 쇼핑몰 중 하나가 되었다. 최근 쿠팡은 지난해 매출이 13조 2,500억 원에 이르며 고객 수는 1,480만 명에 이른다는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재작년 매출이 7조 원 수준이었던 걸 감안하면 거의 2배 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실적. 규모가 크리라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도 훨씬 거대한 쿠팡의 규모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고, 쿠팡의 경쟁력을 파헤치는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대체 쿠팡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무기로 탄생한 기업일까?

사진 픽사베이 / 기사 콘텐츠 이미지
사진 픽사베이 / 기사 콘텐츠 이미지

쿠팡의 경쟁력, 로켓배송

잘 모르는 이들이 많지만, 쿠팡은 엄연히 미국 회사다. 쿠팡 엘엘씨라고 하는 미국법인의 회사가 국내 쿠팡을 100%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에 일본 불매운동이 전개되면서 쿠팡이 일본의 투자를 받은 기업이라는 정보가 퍼졌었는데, 쿠팡을 쿠팡 엘엘씨가 소유하고 있고, 이 쿠팡 엘엘씨의 최대주주가 일본 소프트뱅크이기에 발생한 해프닝이다. 

언뜻 봐도 복잡한 지배구조를 지니고 있고, 어느 한 기업이나 국가의 이윤에 따라 움직이기에는 쿠팡의 덩치가 너무 크다. 쿠팡은 2010년 8월 오픈했다. 당시 위메프, 티몬 등 이른바 소셜마켓이라 불리는 온라인 쇼핑몰이 잇따라 오픈하면서 쿠팡도 그 기류에 편승해 만들어진 기업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지만, 쿠팡은 몇 년만에 많은 쇼핑몰 중 최고의 실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경쟁력을 차별화시키고 있다. 

쿠팡의 가장 큰 경쟁력은 어마어마한 속도다. 쿠팡의 근본이자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로켓배송 서비스 하나만 봐도 설명이 된다. 로켓배송은 말 그대로 로켓과 같은 속도로 배송을 해주는 서비스다. 얼마 이상의 금액 이상을 결제하거나 3,000원 가량의 월 정액을 내면 로켓배송이 되는데, 굉장히 빠른 속도로 고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사진 픽사베이 / 기사 이미지 콘텐츠
사진 픽사베이 / 기사 이미지 콘텐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면 오늘 주문한 물건이 내일 아침에 나가보면 도착해 있다는 뜻. 다른 택배사들과 비교조차 하기 힘들만큼 빠른 시간에 배송이 이뤄진다. 빠르지만 어쨌든 돈을 지불하는 서비스 형태이기에 과거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기 힘든 젊은 부부들 위주로 활용했지만, 코로나 19로 외부활동이 자제되는 최근에는 훨씬 많은 이들이 쿠팡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적자에도 계속되는 투자,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

서비스 이름처럼 로켓마냥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쿠팡이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쿠팡은 엄청난 실적을 거두고 있음에도 적자를 감수하며 전국 곳곳에 물류센터를 짓는 등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벌써 몇 년째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데, 이런 과감한 투자가 과연 지금까지처럼 지속적인 성장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은 있다. 

물론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물류 유통기업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코로나 19라는 특수상황에서 비롯된 성장인만큼 거품이 끼어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게다가 워낙 빠른 시간안에 배송을 해야 하기에 물류센터 직원들과 아르바이트생에게 과한 성과를 요구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말 그대로 택배 근로자들을 혹사시켜 만들어진 로켓배송 아니냐는 것이다. 

여러 이슈가 있지만, 이슈가 있다는 건 그만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는 뜻. 여러 비판과 부침에도 불구하고 쿠팡은 자신들이 그리는 청사진을 과감하게 공개하고 있다. 그들의 다음 행보가 어디로 이어질지. 쿠팡의 고속성장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저작권자 ⓒ 포스트21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