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부부’의 억소리 나는 부동산 수익

‘그들만의 세상’…연예인 자산관리법 화제

포스트21뉴스 승인 2021.05.15 08:30 의견 0

[포스트21 뉴스=김민정 기자] 연예인은 대중으로부터 일거수일투족 관심을 받는다. 자연스레 그들의 자산 관리법이나 투자 방식도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

얼마 전 가수 비에 이어 그의 아내 배우 김태희까지 부동산 시세차익으로 수십억 원대의 수익을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연예인들의 화려한 생활만큼이나 통 큰 자산관리도 대중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연예계에서 부동산 재벌로 꼽히는 스타들은 어떤 방법으로 재산을 증식한 걸까.

비·김태희 부부, 부동산 자산 800억원대…남다른 스케일 ‘자랑’

최근 배우 김태희가 2014년 132억 원에 사들인 서울 역삼동 빌딩을 지난 3월 203억에 팔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7년새 건물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그가 부동산 시세차익으로 벌어들인 수익은 무려 71억 원.

부동산 전문가들은 당시 서울 강남구 빌딩의 시장 수익률이 연 2.5~3%란 점을 고려하면 김태희가 꽤 높은 수익률로 해당 건물을 처분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다 그의 남편인 가수 비가 가진 부동산 자산을 합하면, 이들 부부의 자산 가치는 8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비는 지난 4월 Mnet ‘TMI NEWS’ 프로그램을 통해 부동산 시세차익으로 대박 난 스타로 소개됐다.

그는 2008년 청담동 명품거리 한복판에 자리한 오래된 부지를 168억 원에 매입한 뒤 재건축하고, 2017년부터 소속사로 사용해왔다. 해당 건물 안에는 카페와 식당, 미용실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현재 약 465억 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다. 가수 비가 손에 쥘 시세 차이만 약 297억 원으로 추정된다.

그의 투자 비결은 바로 부동산 경매이다. 앞서 2006년 서울 삼성동에 있는 주택을 경매를 통해 감정가의 105%인 31억 7천만원에 낙찰받았고, 2013년에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감정가 60억원짜리 빌라를 45억원에 낙찰받았다.

부동산 투자로 대박 난 스타부부는 또 있다. 드라마 ‘펜트하우스’로 인기몰이 한 가수 겸 배우 유진은 남편 기태영과 함께 20억 원대의 청담동 빌딩을 매입했는데, 2년 만에 건물 가치가 폭등하면서 현재 66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예인이라 가능한 그들만의 투자 공식

가수 비·김태희 부부뿐만 아니라 배우 하정우, 한효주 등 인기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법을 살펴보면 일반인과는 확연히 다른 차이가 드러난다. 우선 투자 범위가 매우 좁은 편에 속하는데, 연예인들은 주로 서울 수도권 내에서도 ‘달걀노른자’에 속하는 핵심 요지만 공략해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

미래가치를 따져본 다음 공격적이고 모험적인 성격의 상업지구에 투자하거나 노후 건물을 사들인 뒤 리모델링으로 시세차익을 얻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월드스타’ 가수 싸이도 과거 한남동에 위치한 건물을 78억 5천만원, 신사동의 한 건물을 77억원에 각각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해 한남동 건물의 시세는 150억원, 신사동 건물은 13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두 건물로 가수 싸이가 벌어들인 수익은 124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배우 박서준 역시 어마어마한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8년 58억 5천만원에 매입한 서울 청담동 고급빌라는 2년 만에 6억원의 시세차익을 남겼다. 과거 110억원에 사들인 신사동 빌딩은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 15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연예인들의 부동산 투자 금액은 일반인과 비교하면 자본금 규모도 큰 편이다. 단기간 수익을 노리기보단 부동산 매입 후 최소 4~5년 이상 버틸 생각으로 투자에 뛰어들기 때문에 향후 주변 상권의 발전 가능성을 충분히 따져본 뒤 투자를 실행에 옮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은 대부분 최소 30억원 안팎의 종잣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따라서 투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며 “다만 자본금 규모에 차이가 있을 뿐 연예인들의 투자 성공 사례는 흔히 알려진 부동산 시세차익을 거두는 방법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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