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성 높은 제품 중고거래 리셀테크, 2025년 약 7조 2000억 원 규모성장 전망

MZ세대 중심으로 리셀테크 시장 활성화 가속

최정인 기자 승인 2021.08.29 15:3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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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기존에 사서 사용하던 물건 중 더 이상 자신에게 필요가 없는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중고거래라고 한다. 이런 중고거래는 불필요하게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을 판매함으로써 공간도 비우고, 돈도 벌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고 나아가 중고거래를 위한 플랫폼들이 활성화되면서 더욱 쉬워졌다.

그런데 이같은 타입의 중고거래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리셀테크 역시 활성화되고 있다. 희소성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새로운 재테크 방법으로 말이다. 리셀테크란 말 그대로 물건을 구매해서, 다시 판매함으로써 돈을 버는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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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매라는 뜻의 리셀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명품이나 운동화와 같이 한정판 상품을 구입한 후에 이를 되팔아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의 재테크이다. 리셀테크는 희소성이 갖는 가치를 활용한 재테크 방법으로 현재는 구할 수 없거나 구하기 어려운 상품을 웃돈을 얹어서라도 사고 싶어하는 수요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다.

실제로 리셀테크의 시장 규모는 나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데,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드 컴퍼니의 통계결과에 따르면 2019년 약 2조 4000억원 규모에서 2025년 약 7조 2000억원 규모로 3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리셀테크가 급성장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인터넷 거래 시장의 활성화이다

누구나 손쉽게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판매업에 종사하거나,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쉽게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이 희소성이 있는지 파악하기도 어려웠고, 만약 희소성이 있다 하더라도 수요자를 찾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고나라나 당근마켓과 같이 누구나 쉽게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있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둘째,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보복소비 경향이다

최근 들어 소비심리가 강제로 억제됨에 따라, 현재 MZ세대를 중심으로 보복소비를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여행을 가지 못하고, 친구들을 만나지 못하면서 아끼게 된 돈을, 명품을 구매하거나 평소 가지고 싶었지만 비싸서 엄두를 못냈던 물품들을 구매하는 것이다. 이는 희소성이 있었지만 금액이 비싸 잘 팔리지 않던 물품들에 대한 수요도 함께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세번째, 리스크가 적다는 점이다

리셀테크로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희소성이 있는 물품을 잘 파악하여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다보면 리셀을 위해 구매한 제품이 생각보다 인기가 없을 수도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도 기존에 구매했던 가격에 비해 많은 금액을 손실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다양한 장점들로 인해 현재 MZ세대를 중심으로 리셀테크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자신의 취미를 살려서 재테크를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이다. 시장이 더욱 확장되고 견고해 진다면 리셀테크만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사람들이 등장할 지도 모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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