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실현, 지속가능한 발전과 환경보존 등 일석이조 효과 기대

최현종 기자 승인 2021.09.02 21:34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오늘날 우리는 뛰어난 기술 발전으로 인해 그 어떤 시기보다 편리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술의 발전을 위해서 많은 환경 파괴가 이루어졌고, 우리가 살아오던 자연환경을 더 이상 누리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서 살고 있다.

범국가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의견들이 일치하게 되었고, 그 결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탄생하게 되었다. 탄소배출권 거래소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배출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탄소를 배출하는 권리를 가격을 매겨서 거래하는 시장이다.

사전에 정해진 배출 쿼터만큼만 탄소를 배출할 수 있고, 그 이상을 배출하는 국가나 기업은 탄소배출권을 구매해야만 한다. 반대로 탄소를 그만큼 배출하지 않는 국가나 기업은 탄소배출권을 거래소를 통해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탄소배출권을 팔고 싶은 기업은 유엔에 등록한 배출권을 신탁은행에 신탁자산으로 예탁하게 되고, 그것을 다른 기업이 사는 방식으로 운영이 된다. 또한 배출권을 사고 싶은 기업도 마찬가지로 신탁은행에 계좌를 개설하면 된다.

이런 탄소배출권 거래소는 미국 시카고 기후 거래소, 영국 기후거래소 등이 있으며 최근 중국에서도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오픈했다. 중국은 온실가스를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로, 그동안은 중국 내에서 지역별로 베이징, 텐징, 상하이 등 7곳을 시범 거래소로 지정해서 운영해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7월에 통합 거래소를 출범하면서 2,225개의 발전 기업에서 가장 먼저 거래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EU 탄소국경세 도입, 전 세계 탄소중립 진행할 수 있도록 유도

중국은 전세계의 27%의 탄소배출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탄소배출권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탄소거래소에서 톤당 평균 가격은 51.23위안으로 탄소배출권을 거래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어갈 것으로 성장세가 기대되고 있다.

7월 16일 개장한 중국의 탄소 배출권 거래소가 하루에만 거래 규모가 2억 1000만 위안을 넘어섰고, 이는 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하면 410만톤 이상이다. 이런 거래 규모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며 그만큼 탄소 배출을 거래하고자 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뜻하고 있다.

전세계의 화석에너지의 1/7이 중국의 발전기업에서 배출하는 것인 만큼 중국이 탄소배출권 거래소에 참여했다는 것은 전세계 탄소배출시장에 큰 의미를 갖는다. 우리나라 산업 역시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탄소배출권에 대해서 자유로울 수 없다.

EU에서는 탄소배출권에 대해서 탄소국경세를 도입하는 등 세계가 탄소중립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강제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이런 탄소중립이 잘 이루어지게 된다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면서 환경도 보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를 위해서라도 탄소배출권 거래소가 잘 운영되어야만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포스트21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