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플러스, 쿠팡플레이, 넷플릭스 추격~ 본격 콘텐츠 서비스 제공 나서

미디어 콘텐츠의 급변화, OTT(Over The Top) 전쟁 심화

최정인 기자 승인 2021.09.30 07:56 의견 0
사진 디즈니 플러스 홈페이지

[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코로나 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우리의 생활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밖에서 활동하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산책을 즐기는 일상에서, 집에서 인테리어를 꾸미고, 애완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요리를 하고 그리고 다양한 미디어 컨텐츠를 즐기는 방향으로 변화하였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자연스레 주된 소비 컨텐츠의 변화로 이어졌고, OTT 서비스의 급성장과 이어지게 되었다. OTT란 Over The Top으로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를 뜻한다. 전파나 케이블을 통해 제공되는 TV 서비스가 아닌 범용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넷플릭스를 손꼽을 수 있다.

OTT 서비스의 경우 정기 구독 서비스 등을 통해 매월 일정액의 금액만 지불한다면 TV, 모바일, 컴퓨터 등 매체를 가리지 않고 원하는 시간 자신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OTT 플랫폼 자체 시리즈를 만들어 이 플랫폼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희소성까지 내세우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사진 쿠팡 플레이 홈페이지

이런 편리성과 다양한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인해 급성장하고 있던 OTT 산업은 코로나 19라는 언택트 시대를 맞이하며 더욱 급성장하게 되었다. 밖으로 돌아다닐 수 없게 되어 더 다양한 컨텐츠를 원하던 소비자들에게 OTT 서비스는 무료한 나날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친구 같은 존재가 되었다.

스마트폰의 보급화는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보고 싶은 컨텐츠를 볼 수 있게 해주는 환경까지 제공해 주었다. 국내에서도 기존에 다양한 OTT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었지만 오리지널 시리즈를 갖추고 더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해주는 넷플릭스에 밀려 살아남는 것에 급급한 상황이었다.

넷플릭스가 한국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한국 콘텐츠에만 올해 55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서는 것에 비해 웨이브, 티빙, 왓챠 등은 기존에 케이블이나 지상파에서 제공된 컨텐츠들을 다시보기 제공 해주는 정도의 수준으로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디즈니 플러스가 기존 OTT 서비스들에 비해 파격적인 혜택들을 앞세우며 한국 시장에 상륙하고 있고, 쿠팡 역시 쿠팡플레이를 시작하며 OTT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OTT 서비스, 2020년 기준 66.3%로 급성장

소비자의 입장에선 OTT 서비스의 경우 매월 정기 결제를 진행하며 사용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기 보다는 자신이 선호하는 컨텐츠를 많이 즐길 수 있는 서비스 한가지를 선택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로 인해 OTT 서비스들은 소비자에게 더욱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더 다양한 컨텐츠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치열한 경쟁 상황에 놓여있다. 이런 경쟁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합작하여 웨이브를 만들었고, 웨이브의 주된 경쟁력은 지상파 방송 콘텐츠에 집중되어 있다.

정해진 시간에 챙겨보기 어려운 방송들을 모두 모아 언제 어디서든 원할 때 다시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웨이브의 주된 전략이다. 과거에 비해선 지상파 컨텐츠의 선호도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긴 하나 여전히 지상파 채널을 챙겨보는 소비자들에겐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서며 이용자들을 확보하고 있다.

그 외 OTT 서비스들 역시 각자 오리지널 시리즈를 만들거나 자신들의 서비스만이 갖고 있는 혜택을 앞세워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에 힘쓰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2018년 42.7%의 이용률을 보였던 OTT 서비스는 2020년 기준 66.3%로 급성장하였고, 코로나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더욱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성장하는 OTT 산업에서 각자 살아남기 위해 관련 기업들은 오늘도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조금만 방심하더라도 이용자들을 빼앗길 수 있는 치열한 경쟁 상황에 빠져있는 기업들에 반해, 소비자들은 더욱 다양한 컨텐츠를 더욱 파격적인 혜택으로 이용해볼 수 있는 기회들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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