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사회적 시선이 집중 되는 ESG경영(환경·사회·기업 지배구조)

최정인 기자 승인 2021.10.10 09:36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최근 많은 기업들이 경영을 하는 것에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바로 ESG 경영일 것입니다. 세계 각국의 기업에서 ESG 경영을 선포하며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및 Governance(기업 지배구조)를 고려한 지속 가능한 경열을 실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런 ESG경영이 과연 무엇일까요?

ESG경영이란?

ESG라는 용어는 UN이 2006년에 제정했던 ‘유엔 책임투자원칙’을 통해서 첫 등장하였습니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기업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로 활용하고 있으며, 기업 평가에 있어서 재무적인 성과만을 지표로 판단하던 과거의 방식과 다르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와 같은 비재무적 성과를 중요시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환경의 핵심 지표는 환경경영인증, 환경 정보 고객, 환경 경영 조직, 환경 교육, 온실가스 배출량, 에너지 사용량 등이 있으며 사회의 핵심지표는 인권 보호 프로그램 운영, 여성 근로자 비중, 협력사 지원, 공정거래 프로그램, 사회공헌 지출액 등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배구조의 핵심지표에는 기업지배구조 공시, 감사기구, 배당, 이사회 독립성이 있습니다.

ESG경영, 선택이 아닌 필수인 이유

ESG 경영은 현재까진 선택한 기업들만이 중점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ESG 경영은 필수가 아닌 선택일까요? 그에 대해선 대부분 부정적으로 답변할 것입니다.

기업이 사회적인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도덕적인 측면에서 판단되는 부가적인 요소가 아닌, 기업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고 있는지를 중시하고, 소비자 역시 환경을 고려하고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기업들을 선호하는 착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KB국민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들 역시 ESG경영 지표를 바탕으로 기업들에 대출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던지 다양한 혜택들을 프로그램화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ESG경영을 실천하지 않는 기업들이 불리한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알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ESG경영 사례

대표적인 ESG경영 사례로는 롤스로이스의 꿀벌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영국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롤스로이스는 2017년 UN이 제정한 세계 꿀벌의 날을 기념해 같은 해부터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 보호 활동에 참여해오고 있습니다.

25만 마리의 꿀벌을 위해 안전한 서식지를 마련하고, 이동 통로를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 꿀벌들이 생산한 롤스로이드 꿀을 선보이며 많은 고객들에게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BMW의 심해저 광물 채굴 금지 선언을 비롯해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빠른 시일 안에 환경을 파괴하는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자동차 생산으로 전환하겠다고 목표를 밝히며 환경 보호를 위한 의지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기관들 역시 내부적으로 ESG경영을 선보임과 동시에 기업들의 ESG경영 지표를 바탕으로 대출심사를 진행하거나 우대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ESG 경영을 시행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ESG경영, 아직 갈 길이 먼 상황

다만 이렇게 적극적으로 ESG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은 몰라도, 중소기업의 경우 ESG경영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ESG 경영을 위한 전담 인원을 채용하거나 부서를 꾸리는 것도 부담스럽고, 각종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도 여력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ESG경영을 하지 않는 기업은 곧 나쁜 기업이다, 사회적 책임을 무시하는 기업이다’ 라는 낙인이 찍히게 될 수도 있다는 부담감에 진퇴양난에 빠져있습니다.

이런 중소기업들이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해선 실질적으로 국가에서 지원을 제공해주거나, 대기업이 협력사들을 지원해주는 등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SG경영이 특정 몇몇 기업들만 실천한다고 끝인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사회 전반적인 동참이 이끌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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