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도시락’ 등처럼 트렌드 변화 대응, 경영전략 ‘피보팅’ 기업 성공 열쇠

최현종 기자 승인 2021.10.24 18:31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인생은 생각하는 대로만은 흘러가지 않는다고들 말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대로 살아가고 있다 하더라도 외부적인 요인에 따라 언제 어떻게 급격하게 변하게 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는 기업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더라도 외부적인 요인이 급격하게 변해간다면 가던 길을 그대로 걸어갈지, 아니면 노선을 변경할지에 대해서 결정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다양한 기업들에게도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19를 기점으로 외부 요인들이 급격하게 변함에 따라 그 흐름에 맞추어 사업 전략을 세울 필요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외부 환경에 따라 사업의 아이템과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피보팅’이라 합니다.

피봇(Pivot)은 ‘물건의 중심을 잡아주는 축’이라는 뜻으로 사업 전략의 변화에 따라 중심을 잡는 축을 옮겨주는 것을 뜻합니다.

트렌드나 외부요인을 분석하고 이에 맞게 사업 전략 및 마케팅 등 경영 전반적으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그에 맞추어 끊임없이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 바로 피보팅인데, 스타트업처럼 기반이 약한 경우에는 특히 피보팅을 잘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성공을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기존 사업만을 묵묵히 밀고 나가기엔 기반이 약한 스타트업의 경우 외부요인이 변한다면 그 물살에 맞서는 것보단, 흐름을 바꾸어 물살을 등에 업고 떠내려가는 것이 더욱 추진력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 언택트 시대가 주는 경영 메시지

음식점을 예로 든다면, 삼겹살 가게의 경우 불판에서 직접 구워 먹고 가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었고, 배달이 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언택트 시대가 급격하게 도래하였고 코로나 확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사람들이 붐비는 식당에서 오랜 시간 앉아 식사를 하는 것을 꺼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습니다.

이 상황에서 기존의 영업 방식을 고수하던 삼겹살 가게들은 매출에 악영향을 입고 큰 타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분석하여 ‘삼겹살 도시락’ 등과 같은 신메뉴를 개발하여 배달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바꾼 곳들은 같은 시기를 겪으면서도 비교적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환경이 변화하면 그 환경에 맞추어 새롭게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소나기가 오면 그것을 몸으로 맞으면서 버티다가 몸살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니, 잠시 피해가거나 우산이나 우비를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피보팅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기업 상황으로 맞설 수 없는 외부요인, 혹은 트렌드의 변화가 발생한다면 그 흐름에 몸을 맡겨 새롭게 전략을 짜고 수행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필름 카메라를 고집하던 ‘코닥’이 과거의 전유물로 남게 된 것처럼 기존 사업을 그대로 고집하기만 하는 것은 더 이상 능사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유연한 대응 방안으로 변해가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 최근처럼 빠르게 트렌드가 변해가는 시대에서 기업이 살아남기란 어려울 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기업은 항상 소비자들을 분석하고,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추어 자신들의 사업 전략 및 방향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습니다.

서로 보폭을 맞출 수 있도록 신경쓰지 않는다면 어느새 소비자와 기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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