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거품인가, 혁신인가

최현종 기자 승인 2021.12.11 15:46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최근 NFT가 묻었다 하면 기업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투자자들이 NFT가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게임업계에서 NFT와 관련되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데 한 증권사에서는 결국 모든 게임사에서 NFT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고 전망하며 게임업계의 미래가 곧 NFT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NFT란 대체불가능토큰을 뜻하며, 말 그대로 유일무이한 토큰입니다. 희소성을 갖는 디지털 자산을 대표하는 토큰으로 활용되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지만 기존의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고 있어서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에, 세상에 단 한 개만 존재합니다.

이 NFT는 2017년 스타트업 대퍼랩스에서 개발한 크립토키티가 시초로 손꼽히는데 유저가 NFT 속성의 고양이들을 교배해서 자신만의 희귀한 고양이를 만드는 게임이었습니다. 그 게임에서 2017년 말에 디지털 고양이가 약 11만 달러에 거래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희소성이 갖는 가치

이런 NFT는 가상자산에 희소성과 유일성이라는 가치를 부여할 수 있고, 그 결과 디지털 예술품이나 온라인 스포츠 그리고 게임 아이템 거래 분야 등을 통해서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습니다.

희소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NFT가 갖고 있는 희소성과 유일성에 열광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명품을 선호하는 것에서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명품을 찾는 이유는 디자인이나 품질 뿐만이 아니라 아무나 갖지 못한다는 점 때문입니다.

실제로 NFT 시장은 지난 3,4분기에 총 106억 달러가 거래되며 전분기 대비 704%나 폭증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NFT의 시장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 역시 앞을 다투며 참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엔씨소프트가 NFT 관련 사업 계획이 있다고 발표하며 상한가를 달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많은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위메이드 역시 블록체인 게임인 미르의전설 4에 아이템을 NFT로 거래할 수 있는 NFT 마켓플레이스를 선보일 예정이라 밝혔고, 이에 힘입어 최근 놀라운 주가 상승률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자자들은 여전히 NFT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실체를 가지지 못한 자산에 대해 투자한다는 것, 그것이 과연 실재하는 것인가 아니면 단순한 거품인가에 대한 판단이 쉽게 내려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NFT 디지털아트 및 수집품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기는 하지만 NFT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히스토리가 존재하지 않으며 시세를 책정할 때 활용될 수 있는 지표도, 과세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아무런 기준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는 곧 NFT 자산은 변동성이 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뜻하고 투자자산으로 활용하기에는 NFT는 급등을 할 수 있는 것처럼 급락할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NFT는 지적재산권인 IP와 구별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작가들은 자신의 허락 없이 작품이 NFT로 판매되고 있는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NFT가 제도권에 제대로 들어온 뒤 명확한 기준이 마련될 때 까지는 안전한 투자자산으로 볼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NFT 기술이 혁신이 아닌 거품이라는 판단이 들게 된다면 그 거품이 꺼지는 속도는 지금 NFT의 급등세보다도 더욱 가파르게 이루어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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