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의 암울한 시대, 왜 우리는 인구절벽으로 떠밀려가는 가

최현종 기자 승인 2021.12.12 14:19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우리는 현재 초고령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신생아보다, 오히려 노령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 시대, 일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보다 부양의 대상이 되는 고령 인구가 더 많은 시대. 흔히 인구절벽의 시대라 불리는 시기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단순히 인구가 감소한다는 것 이상의 문제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바로 생산의 주체가, 경제활동의 주체가 감소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기업에게 있어 일할 수 있는 직원이 감소한다는 것을 뜻하며, 자신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해줄 수 있는 소비자가 줄어든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기에 인구의 감소는 곧 경제적인 성장이 멈추게 된다는 것을 뜻합니다.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무용지물이며, 그것을 구매해줄 사람이 없다면 더욱 쓸모가 없어질 것입니다. 그렇기에 기업들은 이런 인구절벽의 시대에서 어떻게 인재를 확보해야 할지, 그리고 앞으로 판매해야할 시장을 어떻게 개척해야할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왜 우리는 인구절벽으로 떠밀려가는 가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인구절벽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을까요? 이 점을 고민해본다면 결국 ‘내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은 세상’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범죄로 인해 삶이 각박하고, 경제 저성장의 시기를 살며 자신의 몸을 쉬게 할 보금자리, 내 집 마련 역시 불가능한 상황에서 출산은 커녕 결혼이나 연애마저 현실적으로 무리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결국 현재 젊은 세대들은 결혼하는 것을 포기하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딩크족으로 살아가며 아이를 낳는 것을 꺼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정부에서 지원책을 통해 출산 장려금을 제공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젊은세대들의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MZ세대는 자신을 가장 우선시 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것보다 자신의 삶을 사는 것에 더욱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는 것 역시 저출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만약 젊은세대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아 저출산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결국 미래에 우리 경제를 이끌어나갈 수 있는 주체들은 턱없이 부족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더욱 저성장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고, 그 시기를 살아가는 주체들은 지금보다도 더 결혼이나 가정을 꾸리는 것을 꿈꾸기 어려워지는 상황에 처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 악순환의 고리를 최대한 빨리 끊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출산장려금은 물론 결혼을 앞둔 세대들이 자신의 집을 마련할 수 있도록 부동산 정책을 통해 지원하는 것, 그리고 일을 하는 이들이 출산 시 충분한 휴가를 사용할 수 있고 육아를 위한 휴직, 이후 복직까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회시스템이 마련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내 아이를 낳더라도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사회, 경제적으로 부담스럽지 않을 수 있는 환경, 그리고 아이로 인해 나의 사회적인 활동을 모두 포기할 필요가 없다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모든 것을 이루기 위해선 단기간에 가능하지 않을 것이고 많은 물적, 인적 자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우리 사회가 더욱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이를 위해 아무리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단계적으로 이루어 나가야할 목표점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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