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대출 문턱... P2P 대출 대안 될까?

최현종 기자 승인 2022.01.22 22:44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가계부채 총량이 증가함에 따라 금융당국에서 이에 대해서 조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였고, 그로 인해 은행권에서는 대출 문턱을 점차 높여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이들은 반드시 필요한 생활자금 등을 구할 필요가 있었고, 제1금융권에서 거절당한 이들은 보다 이자가 높다 하더라도 제2금융권이나 캐피탈 등을 찾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런 풍선효과로 인해 가계부채 총량을 조정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채무 부담이 더욱 큰 고금리 부채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대출을 규제했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제1금융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 나서게 되었는데, 그 중 대표적인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P2P 대출입니다.

P2P 대출이란?

Peer To Peer의 준말인 P2P가 금융에 적용된 형태인 P2P 대출은 흔히 크라우딩 펀딩과 헷갈리기 쉬운 개념인데 크라우드 펀딩이 다수의 개인들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는 플랫폼이라 한다면 P2P 금융은 소수의 투자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입니다.

기존의 금융 시스템은 차입자가 직접 금융기관에 찾아가고, 공급자 역시 금융기관에 찾아가 돈을 맡기게 되면 그 돈을 활용하여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이 차입자를 평가하고 신용등급 등에 따라서 한도와 이자금리를 결정하여 차입자에게 돈을 빌려주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P2P 대출의 경우 차입자가 P2P 금융 플랫폼에 자료를 올리면 이를 P2P 플랫폼에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차입자를 평가하고 공급자와 매칭을 시켜주며 공급자가 차입자를 평가한 뒤 돈을 빌려주는 형태입니다.

P2P 대출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고 최소한의 수수료로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제1금융권보다는 비싼 이자를 지불해야 하지만 제2금융권이나 캐피탈 등에 비해 이자가 싸고 신용등급에 악영향이 적다는 점 때문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자가 결정되어 대출이 진행되기 까지의 기간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점과 같은 단점 역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P2P 대출을 이용하기로 결정하였더라도 신중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였던 P2P 대출은 2016년 3천억 정도의 대출취급액에서 2019년 기준으로 3조에 가까운 대출취급액을 관리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8퍼센트와 같이 P2P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이 등장함에 따라 점차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해지는 형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높아져가는 대출문턱은 반드시 자금 확보가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대안을 찾게 만들고, 그 대안으로 P2P 대출과 같은 새로운 금융서비스들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자세히 알아보고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금융서비스인지, 혹시라도 리스크가 있는 것은 아닌지 판단해보고 진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무조건 적으로 좋은 것은 없으며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런 것들을 무시하고 당장 급하다는 이유로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사용하게 된다면 그로 인한 후폭풍을 모두 떠안고 감당해야하는 것은 결국 본인이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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