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정말 엔데믹 가능할까

최현종 기자 승인 2022.04.20 06:26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벌써 2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길고 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하다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적이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 때마다 예상하지 못했던 일들의 발생으로 코로나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신천지 집회에서 발생한 대규모 확산세부터, 오미크론 변이 등 코로나가 종식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때마다 그 기대를 무너뜨리는 사건들이 발생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우리들의 한숨 역시 길어지게 되었습니다.

위드코로나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하기로 결정한 뒤 하루에 수십 만명 이상의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K-방역의 위상을 뽐내던 우리나라는 오히려 해외 다른 국가들보다 더욱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사람들 사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게 코로나 상황이 점차 정점을 지나기 시작하면서 정부 역시 더 이상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추진하기 시작하였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드디어 코로나 팬데믹의 끝이 보이는 것인가’ 다시 한번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야 말로 코로나 앤데믹이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말이죠.

방심하는 순간 다시 원점으로 회귀할 수도

코로나로 인해 가장 먼저 닫히게 되었던 하늘길이 다음달부터 대폭 증편되기 시작하며 연말까지 코로나 이전의 50% 수준으로 국제선을 회복할 방침이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내년에는 정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득차고 있습니다. 이런 기대감으로 인해 코로나 앤데믹 관련 주식들의 주가 역시 크게 상승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동안 비슷한 상황들을 수없이 겪었습니다. 매번 코로나의 끝이 보인다며 기대했었고, 그로 인해 코로나로 인해 주춤하고 있던 산업들이 다시 우뚝 일어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예상하지 못한 문제의 발생으로, 혹은 우리들이 코로나가 다 끝나간다고 생각하고 방심하고 행동함으로써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게 되었습니다.

지금 역시 코로나 상황이 이미 정점을 지나 다시 점차 확진자 수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긴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을 수차례의 경험을 통해 배운 만큼 다시 한 번 방심해서 최악의 상황을 겪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발생과 같이 예상하지 못한 바이러스 변이로 인해 확산세가 더욱 증폭되는 것은 우리들의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하며 평소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스스로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는 코로나 앤데믹으로 더욱 확실하게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입니다. 국민들의 노력들이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방침과 보폭을 맞추어 걸어나갈 수 있다면 길고 길었던 코로나 상황이 이번에야 말로 끝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코로나 상황이 끝나게 되더라도 언제 다시 전세계적인 감염병의 위협으로 인류가 다시 위험에 처하게 될지는 모릅니다. 전세계가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고 왕래하게 된 만큼 한 국가에서 발생한 이슈가 전세계로 퍼지는 것은 순식간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도 우리는 주의를 기울이며 언제 갑자기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기회로 우리는 수많은 희생을 치르며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기에 다음번에 겪게 될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에, 이번 경우보다는 더욱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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