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마켓컬리 등 상장 예비 기업들의 눈치보기... IPO 시장 꽁꽁 얼어

최현종 기자 승인 2022.06.19 15:31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코로나 19로 인해 경제활동이 침체되었을 때, 평소 주식 투자에 크게 관심이 없던 이들도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으로써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며 주식 투자 열풍이 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비해 주식과 관련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어 입문이 쉬워졌으며, 주변 사람들이 주식에 투자해서 많은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너도 나도 주식 투자에 뛰어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상장하는 기업들마다 소위 말하는 따상, 따따상을 기록하며 이슈가 되었는데요. 하지만 상장기업들에게 좋았던 시절도 끝난 것 같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을 비롯하여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고유가 등의 위험요소로 인해 경기 불안 요소가 커지고,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장사들이 따상은 커녕 공모가를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이 이어지면서 기존의 상장사들에 대한 공모가 역시 거품이 끼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상장을 앞두고 있던 기업들이 하나 둘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전세계는 팬데믹의 여파로 공급망 혼란과 전쟁으로 인한 이슈 그리고 중국의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크게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연준은 빅스텝을 준비하는 등 금리를 인상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식투자보다는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입니다.

유가증권 시장, 하락세 보이자 상장연기 움직임 나타나

이런 상황이 이어지자 올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던 기업들 역시 눈치싸움에 돌입하게 되었는데요. 지난 4월에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던 차량공유플랫폼 기업 쏘카는 상반기 중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지만 최근 유가증권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자 상장연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외에도 수요예측 평가를 진행했던 SK쉴더스와 원스토어는 시장 가치 평가에서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 그치며 상장을 철회하였으며,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컬리 역시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오아시스카멧, CJ올리브영, SSG닷컴은 예비 심사도 청구하지 않으며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증시가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기 때문에 지금 상장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인함입니다. 다만 이런 상황 속에서도 KT는 독서 앱 밀리의 서재를 코스닥 시장에 입성시킨 뒤 케이뱅크 등 주요 계열사의 IPO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지니뮤직의 자회사인 밀리의 서재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은 물론 이후 KT스튜디오와 BC카드 등도 중장기적으로 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상장 시장에 한파가 불어 닥치며 각 기업마다 진행 중이던 상장을 지연하거나 철회하는 모습부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 가치를 믿고 추진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글로벌 증시 시장의 하락세를 유발했던 악재들이 거의 다 드러난 상황이고, 지난 달부터 다시 증시가 반등을 시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 상황이 반전된다면 다시 한 번 다양한 기업들이 가치를 평가 받기 위해서 IPO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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