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종로 등 주요 시내서 야간 택시 잡기는 별따기... 택시비 기본요금 인상 앞둬

야간 할증 요금 인상안, 올해 말부터 시행될 예정

최현종 기자 승인 2022.09.18 09:25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적이 드물어졌던 거리가 다시 활기를 되찾아가며 한동안 할 수 없었던 회식이나 지인들 간의 술자리 등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고, 지하철이나 버스가 다 끊긴 시간에 우리를 집까지 데려다 주는 소중한 존재가 있으니 바로 택시입니다. 다소 요금이 비싸다는 인식도 있기는 하지만 술을 마셔서 직접 운전을 할 수 없을 때, 버스나 지하철이 끊긴 시간에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였죠.

그런데 최근 들어서 택시를 타고 싶어도 운행 중인 택시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요. 평소에는 서울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택시였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시기에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숫자가 크게 줄어들었고, 그 시기를 견뎌내지 못한 택시기사들이 다른 직업을 구하게 되는 등의 이유로 운행 중인 택시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최근 유류 값 인상 등으로 인한 택시 운행에 대한 부담, 취객들을 태우는 것에 있어 택시 운전기사들이 겪게 되는 고충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택시 운행을 그만두는 이들 혹은 야간 시간 운행에 나서지 않는 경우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택시의 숫자는 감소하고 있는데 택시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으로 결국 늦은 시간까지 야근을 해야 하는 이들이나, 심야에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이들은 수십 분에서 많게는 몇 시간씩 잡히지 않는 택시를 연달아 호출하며 기다려야만 했죠.

이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택시기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특히 야간 시간대에 운행하는 메리트를 높여주고자 야간 할증 요금 인상안이 올해 말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야간 할증이 기존에는 새벽 00시부터 오전 4시까지였는데 2022년 12월부터는 오후 10시부터 야간할증이 도입되어 기본요금은 4,600원으로 20% 정도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리고 심야 피크시간대인 00시부터 02시까지는 40%가 할증되며 기본요금이 5,300원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내년, 4천원 초반대 될 것으로 전망

거리요금과 시간요금 역시 할증된 요금을 기준으로 상승하게 되기 때문에 평소에 1만원이 나올 거리를 새벽 1시에 택시를 이용해서 이동하게 된다면 1만 4천원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주간 기본요금 역시 당장 내년부터 인상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는 택시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에게 택시 이용에 대한 부담이 지나치게 높아진다는 부정적인 목소리 역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택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 요금을 인상시켜주는 방안이 아닌, 택시기사들이 겪고 있는 사납금 문제를 해결하거나 소비자들이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택시 이외의 대체 수단들이 도입될 수 있도록 국가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말이죠. 서울 기준으로 2001년 1,600원이었던 택시요금은 약 4년마다 한번씩 인상되어 2019년에 3,800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4천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죠. 물가가 상승하는 것처럼 택시요금도 상승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보는 이들도 많지만, 월급 빼고는 모든 것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현실 속에서 더욱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은 소비자들의 몫입니다. 과연 택시 요금 인상이 지금 겪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인지, 아니면 그 외에 다른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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