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헌(豊軒) 고하윤 선생, ‘서예의 기쁨 그 무엇에 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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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헌(豊軒) 고하윤 선생, ‘서예의 기쁨 그 무엇에 비할 수 있을까’
  • 김지연 기자
  • 승인 2019.08.01 1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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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헌 고하윤 선생
풍헌 고하윤 선생

[이코노미타임21=김지연 기자] 서예는 한문을 사용하는 동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발전한 예술이다. 우리나라는 서예 문화가 발달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고 서예에 조예가 깊은 예술가를 배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풍헌 고하윤 선생이다. 심혈을 기울여 묵향이 그윽한 작품을 발표해 만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풍헌 고하윤 선생을 만났다.

세계가 인정한 병풍서의 가치, 한국 서예의 아름다움

정갈하게 하얀 화선지 위에 붓이 앞으로 나아간다. 먹을 머금은 붓이 가는 길마다 글의 향기가 난다. 풍헌 고하윤 선생은 수를 놓는 것처럼 한 획, 한 획에 정성을 쏟는다.

평생 전통 서도에 매진해 온 풍헌 고하윤 선생은 “현대 사회는 모든 가치를 물질로 국한돼 보고 있다”라며 “자신을 들여다보는 서예로 소양을 닦는 삶의 중요함을 널리 설파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예는 참 매력적입니다. 집중하면서 화선지에 먹선을 그릴 때마다 마음의 평안과 깨달음을 얻습니다. 빠른 기술의 발달은 인간성을 피폐하게 만들었습니다. 현대인들은 스마트폰과 IT기술의 편리함에 취해 자신을 돌보고 여유를 가지는 법을 잊고 있어요. 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화필을 절대 놓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식 서예를 사수하고 국민의 메마른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줄 것입니다. 문자가 주는 선한 영향력을 끝까지 증명하겠습니다”

풍헌 고하윤 선생 작품 이미지
풍헌 고하윤 선생 작품 이미지

당찬 각오를 밝히는 풍헌 고하윤 선생은 평생을 서예에 바쳤다. 양구군청 문화공보실장, 정선의 여량면, 화암면, 북평면장 등 정직하게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붓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다.

올곧은 품성은 작품 세계에 그대로 담겼다. 퇴직 후에는 오롯이 서예를 위한 삶을 살고 있다.풍헌 고하윤 선생은 서예의 오체인 행서, 초서, 전서, 예서, 해서를 섭렵한 원로 작가이다. 특히 병풍서에 남다른 재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예술성을 담은 병풍서를 발표해 세계가 주목하는 서예계의 원로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994년부터 제작한 병풍서는 21년간 전서 900폭, 예서 1,698폭, 해서 258폭, 행서 6411폭, 초서 2238폭, 한글 204폭, 총 길이 1만6,275m, 총 1만1,709폭, 1,335질에 달한다.

이 작품은 지난 2015년 한국기록원으로부터 ‘대한민국 가장 긴 병풍 인증서’를 받아 최다 병풍서 기록을 공식 인증받았다. 지난 2017년은 풍헌 고하윤 선생에게는 생애 최고의 명예를 세운 해이며 세계는 경이로운 작품을 아로새기는 해였다.

EU(유럽연합) OWR(오피셜월드레코드)로부터 세계 최고 공식기록 인증을 획득했다. 전서·예서·해서·행서·초서·한글 등 서체별로 분류해 집대성했으며 대학, 중용, 예기, 명심보감, 반야심경, 제갈량의 전출사표, 소동파의 적벽부, 굴원의 이소경, 주자의 권학문 등 동양 경서와 쉬운 해석을 담았다.

세상이 반한 서예, 예술혼이 담긴 작품

풍헌 고하윤 선생의 작품은 서예 문화가 발달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강원도 문화상 대상, 공무원 문화상 대상을 비롯해 대한민국정수미술대전 서예부문 대상, 전국공무원서예대전 대상, 강원서예대전 대상 등 수상한 이력만 110회가 넘는다.

작품은 강원대 중앙박물관, 대전대 박물관, 춘천박물관, 한국미술관, 한국서예미술관, 서원미술관 등에 전시돼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풍헌 고하윤 선생 작품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중국 계림시에 설치한 계림국제화평우호비림에 풍헌 고하운 선생의 작품이 석각(石刻)됐다.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풍헌 고하윤 선생은 늘 배우는 자세로 초심을 지키며 노력하고 있다. 매일 새벽 5시. 풍헌 고하윤 선생이 정갈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다. 새벽 기운을 받으며 매일 1,000자 이상의 글씨를 쓰고 있다.

풍헌 고하윤 선생은 규당 오상순 선생과 혜정 박태준 선생의 가르침 속에 서예를 배우고 체득했다. 대표작으로 서체별 명시 병풍서, 20유형별 명시 병풍서가 있다.

왕희지 필체로 한문성경보감 1천928폭과 불교사상을 설한 경전 ‘묘법연화경’을 완성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서예는 자신과의 싸움이자 새로운 도전입니다. 모든 것을 이겨내겠다는 의지, 열정을 불태우는 뜻이 있어야 하나의 작품을 완결할 수 있습니다. 저의 열의를 담은 작품이 탄생한 순간 서예가로서 최고의 보람을 느낍니다”

후학 양성에 헌신할 뜻 밝혀

풍헌 고하윤 선생은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를 우려하면서 서예의 명맥을 잇고자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한국서예가협회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호남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대한민국 미술전람회 심사위원을 지냈고 호남미술대전 고문, 정수 서화 미술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서도대전 초대작가, 대한민국서예문인화 원로총연합회전 이사로 활약하며 후배를 키우기 위한 환경 조성에 매진하고 있다.

후손들의 예술혼을 일깨워 서예 문화 종주국의 위상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 서예의 전통을 지키고 독창적인 서체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풍헌 고하윤 선생.

7살 무렵부터 친부에게 천자문을 배우고 16세에 정선아리랑 8폭 병풍을 완성하는 등 특출한 재능이 인생의 성숙을 거쳐 찬란한 전성기를 맞이했다. 모든 사상과 생각을 서예로 품는 경지에 오른 풍헌 고하윤 선생의 작품 세계를 성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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