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프로그램 출연 ‘미스터트롯’, 과연 ‘TOP7’에게 좋은 일인가? 
상태바
다양한 프로그램 출연 ‘미스터트롯’, 과연 ‘TOP7’에게 좋은 일인가? 
  • 오현진 기자
  • 승인 2020.05.24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사 이미지 콘텐츠

[포스트21=오현진 기자] TV를 틀면 ‘미스터트롯’ TOP7 얼굴을 볼 수 있다.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는 매주 20%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절대 예능강자가 됐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하는 프로그램에서 동일한 출연자를 보는 것도, 재방송하는 케이블 예능에서 ‘미스터트롯’ 출연진을 보는 것도 익숙하다. 

이쯤 되면 대한민국은 반으로 나뉜다. ‘미스터트롯’의 열렬한 팬이거나 아예 관심이 없는 시청자로 구분된다. 

‘미스터트롯’이면 다 될까?  

‘미스터트롯’ 마지막회 시청률은 35.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역으로 보면 65.3%는 다른 프로그램을 봤다는 이야기이지만, 방송국은 이 화제성을 놓칠 리 없다. 

저마다 ‘미스터트롯’ 출연진 모시기에 나섰다. 그러면 나타나는 부작용이 있다. 유사한 레퍼토리가 계속 반복된다는 점이다.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가수들은 홍보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앨범 활동을 쉬면 예능 프로그램도 쉰다. 재충전 기간에는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 예능감을 쌓는다. 새로 나올 때마다 새로운 에피소드와 개인기를 공개한다. 

이제 막 주목받기 시작한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은 이미 공개된 에피소드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처음 나가는 프로그램에서 이들을 처음 보는 시청자들을 위한 선택이다. 

가수 경력과 별개로 방송 경력이 많지 않은 이들에게서 뽑아낼 에피소드는 많지 않다. 그러니 방송 내용은 계속 겹친다. 처음 보는 시청자를 위해 동일한 내용을 반복하기도, 매번 새로운 이야기를 넣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문제는 방송 프로그램 포맷만 다를 뿐,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면 시청자들은 질릴 수밖에 없다. 시즌2라도 나오면 ‘미스터트롯’ 시즌1은 지금처럼 주목받지 못할 수 있다. 

지금의 화제성은 방송국에게는 ‘심폐소생술’이지만 ‘미스터트롯’ 시즌1 출연진들에게는 ‘양날의 검’이다. 인지도를 높이는 것과 호감도를 쌓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악플도 관심이다’를 말하기 전에 지금 호감도를 잘 쌓고 있는지부터 고민할 때다. 

‘미스터트롯’의 콩깍지가 벗겨지면... 

수많은 연예인들이 데뷔하고 최정상의 인기를 누렸다가 사라진다.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최고를 유지하는 연예인들은 극히 드물다. 방송을 많이 하는 연예인도 악플 세례를 받는다. 방송 세계는 냉혹하고 한 치의 자비도 없다. 

트로트가 대세라서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의 방송을 호기심으로 볼 수 있지만, 이러한 관심은 언젠가 시든다. ‘미스터트롯’ 출연진들도 서바이벌 형식을 거치면서 성장한 모습, 가창력과 실력 등이 뛰어나지만 방송 프로그램 덕을 본 것도 사실이다. 

기사 이미지 콘텐츠
기사 이미지 콘텐츠

신종 코로나19로 외출을 거의 못하게 되면서, 시청자들은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이 부르는 명곡에 빠졌다. 옛날 감수성이 풍부한 노래를 젊은 가수들이 다양하게 편곡해 부르면서 위로가 됐다. 

오직 1년 동안 출연한 ‘미스터트롯’ 방송으로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으니 ‘운이 좋았다’라는 말이 나온다.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의 방송은 하나같이 칭찬 세례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이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을 칭찬하는 연예인, 방송인들은 이들보다 더 오랫동안, 그야말로 10년 이상 방송을 한 베테랑들이 대부분이다. 

이들보다 더 많은 시련과 좌절을 겪었고 더 많은 음악적 성과를 낸 사람들이다. 그중에는 선배도 있고 또래도 있다. ‘우쭈쭈’하는 방송 자막까지 보고 있으면 이런 칭찬 수위가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스럽다. 

시청자들은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을 띄워주는 연예인, 방송인들의 성공 스토리를 다 알고 있다. 보는 눈에 따라서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저렇게까지 나오는지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미스터트롯’ 팬들이 만족하는 방송으로 그친다면,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에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사실 방송 프로그램은 화제성과 시청률, ‘미스터트롯’ 팬들을 잡는 것이 우선일 수밖에 없다.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인기는 모래성과 같고 반복 출연에 대한 문제가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말이 있다. ‘미스터트롯’ 출연진들에게는 ‘자기 객관화’가 필요하다. 

즉, 가수의 본분에 최선을 다해야 지금의 인기가 유지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금의 분위기에 휩쓸려 초심을 잃는다면 무대 저편으로 사라지고 말 것이다. 

‘미스터트롯’ 출연진들 중에서도 누군가는 살아남고 누군가는 퇴보될 수 있다.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인기에 도취되지 않기를 바란다. 1년 뒤에도 지금과 같은 인기를 누리고 싶다면 겸손함과 초심을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