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 관음종 송원사 주지 보광스님, 코로나19 종교에게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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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관음종 송원사 주지 보광스님, 코로나19 종교에게 길을 묻다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0.06.07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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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공감하는 것이 곧 자비이며 사랑”
송원사 주지 도관 보광스님
송원사 주지 도관 보광스님

[포스트21=김민진 기자]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든 최근. 종교의 역할은 무엇일까? 여기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위안을 주는 종교의 참된 의미를 몸소 실천하며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이가 있다. 바로 참된 불교 지도자로 이름이 높은 대한불교 관음종 송원사 주지 도관 보광스님이다. 

종교의 사회적 책임

불교에서 가장 큰 축제이자 행사는 부처님 오신 날이다. 부처님 오신 날은 석가모니의 탄생일을 축하하는 날로 불교뿐만 아니라 인류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다. 불교에서 가장 크게 다루고 있는 행사지만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함께할 수 있는 큰 축제다. 

이 세상 모든 이치를 깨달은 석가모니의 탄생을 봉축하며 그가 인류에게 교시한 진리를 되새겨 보는 날이 바로 부처님 오신 날이다. 

매년 음력 4월 8일이 부처님 오신 날, 즉, 초파일이 되는데 올해는 불기 2564년으로 4월 30일이 그 날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 불교계에서는 윤달 4월 8일이 되는 5월 30일 연등행사와 기념법회, 봉축축제를 진행했다. 

아무리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가 크다고 하여도 코로나가 전 인류에게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는 지금, 이대로 축제를 진행하는 것은 자비와 광명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겠다는 부처님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결정된 조치였다. 

코로나가 수그러들고 있는 한국이지만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권고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교계의 이 같은 결정은 대중들에게 큰 지지와 격려를 받고 있다. 

대한불교 관음종 송원사의 주지이자 진주사암연합회 사무총장으로 있는 도관 보광스님은 불교계의 이 같은 결정을 전하며 위기의 시대, 종교의 사회적 책무를 이야기했다. 

송원사 주지 도관 보광스님

“종교란 어렵거나 접근하기 힘든 것이 아닙니다. 종교는 안전하고 행복할 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힘들고 위로가 필요할 때 옆에 있어 주는 것이죠. 온 나라가 병마로 힘든 시기, 아픔을 공감하는 것이 바로 자비이고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종교가 가진 사회적 책임이죠.”

국난 앞에서는 모두가 하나

보광스님이 사무총장으로 있는 진주사암연합회는 매년 부처님 오신 날에 맞춰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진행하는 행사는 꼭 종교행사에만 치우쳐진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와 주민들의 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것들이 섞여 있어 항상 이슈가 되고는 했다. 

타 지역에서는 진주사암연합회의 행사를 벤치마킹해 갔을 정도. 진주남강 연등축제와 웰빙(WellBeing), 행복(Happiness), 건강(Fitness)을 모두 추구하는 웰니스 문화박람회는 지역의 특산물을 소개하고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축제의 형식을 띄고 있어 지역 주민들은 물론 멀리서 찾아오는 손님도 있을 정도로 유명한 축제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 같은 전통의 지역 행사마저 과감히 취소하고 사찰에서 봉축법요식만을 진행했다. 

“모두가 인지하고 있듯이 작금의 사태는 종교나 국가, 인종을 넘어서서 전 인류가 겪고 있는 재난입니다. 혼란스럽고 힘든 시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사람들 곁에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 아닐까 생각합니다.” 

비록 부처님 오신 날 기념행사는 5월 30일 치러졌지만 초파일 당일에는 각 사찰에서 탄신불공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사찰들은 모두 일제히 한 달 동안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말 그대로 국난 극복을 위한 기도인 셈이다. 

송원사 주지 도관 보광스님 

“역사적으로 봐도 나라의 위기 때는 항상 불교가 함께 했습니다. 옛날 고려 시대에 몽골제국이 침략했을 때는 불교의 힘으로 백성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팔만대장경을 만들어냈죠. 나라가 멸망의 위기에 빠졌던 임진왜란 때도 승병이, 백성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코로나19 역시 당시와 같은, 어쩌면 그보다 더한 국난입니다. 모두가 힘을 모아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탤 예정입니다.”

독특한 고민 상담과 시(詩)로 사람들에게 마음의 양식 제공

송원사는 청룡의 산맥정기를 품으며 화엄신중의 진얼이 스며 있는 관음법화기도 도량이다. 관음심법번뇌상담(觀音心法煩惱相談), 유령해살천도의식(幽靈解殺薦度儀式), 금강적살화엄의식  (金剛赤殺華嚴儀式), 빙의사자천혼의식(憑依死者薦魂儀式), 천존신묘주술방편(天尊神妙呪術方便)으로 현세 유일한 독창적인 비법의식들을 도관 보광스님께서 득도 창시했다. 

송원사는 중생들의 고통과 번뇌를 주석으로 덜어주고 있는 불공의식의 명터로 유명한 발복기도 도량이다. 불교계의 노력과 별개로 보광스님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예전부터 주기적으로 천도제와 구병시식, 방편 불공제를 통해 중생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해결해 왔던 스님은 적극적인 소통과 상담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튼튼하지 못한 정신세계, 유약한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찾아주는 스님의 상담법은 힘든 일상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고 있는 것. 

이렇게 스님으로부터 상담받은 이들만 약 25,000명. 어마어마한 숫자지만 스님은 자신이 힘 닿는 데까지 이 고민 상담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이야기한다. 

송원사 주지 도관 보광스님 

“고민 상담은 짧은 시간에 불과하지만,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제 앞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고통의 날을 보내셨겠습니까. 그 분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보광스님은 고민 상담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중생들에게 다가가려는 방식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마음에 벽이 생긴 이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보광스님은 유튜브에까지 진출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서로를 적대시하는 문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마스크 쓰지 않은 사람을 째려보고, 확진 판정받은 사람을 죄인처럼 취급하죠. 서로가 서로에게 벽을 치고 마음이 메말라가고 있습니다. 그런 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풍성하게 해드리기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하고 있어요.” 

보광스님은 종교에 관계없이 사람들이 즐겨 읽고 생각할 수 있는 시(詩)를 창작 중이다. 코로나로 힘든 국민들에게 바치는 시(詩)이면서 보광스님만의 원력이 담긴 발원문인 셈. 

현재 스님의 작시는 ‘복을 부르는 명상힐링’이라는 네이버 카페에 등재되고 있으며 사진과 함께 동영상으로도 제작되어 유튜브에 업로드되고 있다. 

다양한 온라인매체에 명상을 위한 영상물의 등재를 위해 작시가 현재 50여 편의 원고를 넘어 지어지고 있는데 108편이 되면 시화전시(詩畫展示) 및 기념출판을 기획하고 있다. 

종교를 넘어 대중과 소통하는 시대적 방편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가 모두 지나가고 난 뒤, 코로나 극복을 추억하고 이 때의 힘겨움을 떠올리며 명상도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리와 지혜가 특효약

아직도 젊은 사람들 중 일부는 종교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마음의 위안이나 평안보다는 내 지갑에 있는 만원 한 장, 이력서 한 줄이 더욱 가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몸과 마음, 정신과 육체가 한데 어우러진 존재다. 

육체를 살찌우는 건 눈 앞에 보이는 물질이지만, 정신을 살찌우는 양식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의 평안과 사람들의 위로다. 그리고 이러한 위로와 평안은 종교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보광스님이 독특한 상담 기법을 만들어 여러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것, 그리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를 창작해 나가고 있는 것도 사람들의 마음을 풍족하고 안정되게 만들기 위함이다. 

“굶주린 사람에게는 물과 음식이 특효약입니다. 정신이 메마르고 아픈 이들에게는 진리와 지혜가 특효약이죠. 고통받는 이들이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도록, 저의 경험과 지혜를 나눠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훌쩍 늘어난 지금. 보광스님의 발원문과 시구(詩句)를 보며 자신의 내면에 집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송원사 도관당 보광스님의 코로나 극복 발원문 
대한불교관음종 도관당 보광스님

[코로나19 극복 발원문 ]

시방삼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저희들이 지금까지 사바세계 지구별성촌의 청정한 빛과 공기, 청명한 물과 흙이 함께하는 모든 생명들과 인연 연기법에 살아 오던 그 모든 소중한 인연들에 지극지심으로 감사 드리오며 사바세계 온 누리 생명들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저희 불자들이 간절히 기도를 올립니다.

사바세계 모든 생명체는 고귀하고 거룩한 인연법의 하나같은 생명들이오니 그들 모든 존귀한 생명들이 청정한 몸과 마음으로 병마를 이겨내는 자성 본연의 힘을 길러 병마고통 완쾌하고 병마장애 소멸하며 병마번뇌 벗어나서 금강석과 같은 신심으로 청정한 생명력을 이어가고 천수복을 누려지게 간절한 믿음으로 염원기도 올립니다.

이 한 세상 인연으로 나와 가족 이웃들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운명 공동 생명체 이옵니다.사바세계 지구별성촌 각계 각지 인종과 신분들의 모든 경계 분류들도 초월하여 모든 인류가 대자비의 실천 원력으로 화합하고 격려하며 코로나19 병마액난 갖은 고통 번뇌에서 어려움을 함께 이겨 나가기를 간절히 발원 하옵니다. 시방삼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이시여 저희 불자들의 간절한 이 발원을 받아 주옵소서. 

나무 약사여래불
나무 약사여래불 
나무 약사 유리광여래불 

나무 대자대비 관세음보살
옴 급급여율령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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