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특집, 선택의 기로에 놓이다 
상태바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특집, 선택의 기로에 놓이다 
  • 오현진 기자
  • 승인 2020.07.19 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스트21 뉴스=오현진 기자]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의 흥행으로 예능 강자가 된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 - 사랑의 콜센타’가 시청자들과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16일 방송된 ‘사랑의 콜센타’ 16회는 20.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에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중에서 돋보이는 1위였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불만은 쌓여만 가고 드디어 폭발했다. ‘사랑의 콜센타’ 방송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에 골수팬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스터트롯’의 영향력을 어떻게 이용할까 

‘사랑의 콜센타’는 ‘미스터트롯’ 경연에서 국민 투표와 심사위원 점수를 집계해 선정된 TOP7이 출연하고 있다. 현재 김호중을 제외한 TOP6 즉 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가 출연하고 있다. 

‘미스터트롯’이 방영되면서 탄탄하게 형성된 팬덤이 주요 시청자층이다. 문제는 주요 시청자층의 뜻과 ‘사랑의 콜센타’의 방송 내용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사랑의 콜센타’는 매번 ‘특집’을 강조한다. 선배 가수가 나와 2~3곡을 기본으로 부른다. TOP7과 대결 구도(이제는 TOP6)는 여러 번 나왔다. 

2시간 정도로 방송 시간은 긴 편이지만 모든 출연진의 완곡을 듣기엔 벅차다. 거기에 재미있는 유머 요소를 넣으면 출연진 모두가 마이크를 잡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서 생각한 묘안이 ‘듀엣’이다. ‘미스터트롯’ 출연진의 인기를 그대로 갖고 가면서 다른 가수들의 팬까지 끌어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실은 달랐다. 지루하다는 반응도 꽤 많았다. 팬덤끼리 불편한 상황도 벌어졌다. 좋아하는 가수가 다른 시청자들의 거리는 멀어졌다. 어쨌든 ‘사랑의 콜센타’는 시청률을 챙겼으니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자칫 ‘미스터트롯 시즌2’의 인기를 깎아내릴 수 있다. 위험한 징조가 곳곳에서 감지된다. 

팬덤과 시청자, 둘 다 잡을 수 있을까 

경연 프로그램의 흥행은 늘 안티가 따라다닌다. ‘미스터트롯’도 마찬가지이다. TOP7 팬덤은 TV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좌우하고 있다. 시청률이 보장되기 때문에 TOP7이 계속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일반 시청자들이 트롯 피로도를 호소해도 통하지 않는 이유다. 당분간은 TOP7 팬덤의 영향력이 클 것이다. 

‘사랑의 콜센타’는 TOP7 팬덤 위주로 시청률이 나오는 점을 잘 파악하고 있지만 그 한계를 뛰어넘으려고 한다. ‘다른 가수를 초대하는 방식’으로 대한민국 대표 트롯 방송사가 되기 위한 꿈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주요 시청자층이 원하는 바와 다른 일이 벌어지고 있다. 

많은 가수를 한 무대에 세우려다 보니 무리가 따르면서 사건이 터졌다. 한 팀이 부른 노래가 예고편에는 나왔지만 본방송에 나오지 않아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에 대한 팬덤 사이의 갈등도 나타났다. 

‘미스터트롯’ 흥행 요소는 TOP7의 친밀감

‘미스터트롯’ 애청자가 많은 이유는 출연진끼리의 두터운 친분 영향이 크다. 서로 경쟁자로 보지 않고 동료로 보는 뜨거운 형제애가 있다. 경연 프로그램은 ‘악마의 편집’이 있지만 ‘미스터트롯’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서로 격려하고 형제처럼 지내는 모습이 훨씬 많았다. 시청자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응원하면서도 다른 가수를 ‘차애’로 응원했다. 다 좋은데 그중에서 ‘원픽’이 있는 개념이다. 

이것은 ‘사랑의 콜센타’ 방송의 기대 수준을 높이는 요소다. 다른 가수가 아니라 TOP7만 출연하길 바라는 애청자가 많으니, 다른 가수가 반가울 리 없다. 시청률이 높은 ‘사랑의 콜센타’는 트롯 가수에겐 꿈의 무대다. 

이런 평판을 tv조선이 놓칠 리 없으니 갈등의 폭은 깊어져만 간다. tv조선 출연진은 트롯 장르의 대중화, 더 많은 트롯 팬을 끌어들이기, 트롯과 다른 장르의 교감 등을 목적으로 ‘다른 가수 초대’를 시도하지만 평가는 좋지 않다. 기존 시청자들의 거센 반발이 난관이다. 

이는 TOP7 팬덤을 설득할 수 있는 방송을 못했다는 뜻이다. TOP7 팬덤을 설득할 수 있는 방송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tv조선 출연진의 기획력이 TOP7 팬덤에게 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tv조선 출연진의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지만 이 불만을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다른 가수들의 출연도 큰 화제가 되지 않았으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팬덤에 의지한 방식, 이대로 좋나 

특히 ‘사랑의 콜센타’는 전화로 시청자의 사연을 받아 꾸며진다. TOP7 팬덤은 전화 연결을 위해 종일 계속 전화한다. 한 사람이 몇 백통, 몇 천통씩 전화해도 채택되지 않는다. TOP7 팬덤은 오직 자신이 응원하는 가수가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일상생활도 포기한 채 전화에 매달린다. 

힘들다고 TOP7 팬덤이 전화를 포기할 수 없다. 주제가 나오면 갖가지 사연을 만들어 계속 전화한다. 이렇게 열심히 전화해도 가수에 따라 분량 차이가 나타난다. 

그동안 방송을 보면 TOP7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가수가 더 많이 노래를 불렀다. TOP7 골고루가 아닌, 인기에 따라 방송 내용이 결정된다. 

tv조선의 편집에 울고 웃을 수밖에 없는 TOP7 팬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tv조선은 TOP7 팬덤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제작진의 기발한 아이디어만이 해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