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서풍 타고 넘어오는 중국발 오염물질의 위험,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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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서풍 타고 넘어오는 중국발 오염물질의 위험, 이대로 괜찮은가?
  • 유우주 기자
  • 승인 2020.08.08 0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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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방사능 유출의 위험까지
나몰라라 하는 중국 정부에 대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합종책’ 필요

[포스트21=유우주 기자] 세계 1위의 인구 대국 중국. 인구가 경쟁력이라는 말을 입증하듯, 최대의 시장을 가진 이점을 살려 국가 경쟁력을 키워왔다. 

그 결과, 동아시아의 맹주였던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초강대국 미국과 패권경쟁을 펼칠 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인접 국가와의 영토분쟁, 외교분쟁에서 무역보복을 빌미로 고자세를 유지하는 등 ‘패권국가’가 아닌 ‘패악국가’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이 한국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아, 한국에서는 중국을 ‘민폐국가’로 칭한다. 강대국 중국이 이런 수치스러운 오명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초미세먼지의 침공에 이은 플라스틱과 방사능 유출의 위험

산업화의 결과로 중국은 중금속을 내뿜는 각종 공장과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발전소를 많이 건설했다. 공장과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중금속은 일반 마스크로도 거를 수 없이 그 입자가 작은데, 이런 특성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초미세먼지’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빠른 마스크 문화의 정착은 코로나 19의 확산을 주춤하게 했는데, 그 이유가 해마다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로 인해 우리나라에 이미 마스크 문화가 도입됐기 때문이라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중국이 발생시키는 오염물질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중국이다. 

‘강에서 바다로 유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라는 논문에 따르면, 바다로 플라스틱 폐기물을 유출하는 10대 하천 중 4개가 중국의 강으로 드러났다. 

특히 1위인 양쯔강은 2위와 10위까지의 양을 모두 합친 양보다 두 배 많은 연간 147만 톤을 유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외에도 산둥반도의 대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건립으로 인한 방사능 유출의 위험이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중국의 오염물질은 한국에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게 되는 걸까   

편서풍대에 위치한 중국과 한국의 지리적 특성 

편서풍(偏西風).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부는 바람을 말한다. 중국과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편서풍이 항상 불어오는 편서풍대에 위치해 있다. 그 결과, 중국 신장 위구르에서 시작해서 내몽고를 거친 황사바람이 중국의 공업지대의 중금속을 품고 한국에 당도하는 것이다. 

중국의 공업지대가 대도시에 있던 시절, 북경과 상해는 전 세계에서 최악의 공기질을 자랑했다. 하지만 많은 공업지대와 발전소를 동쪽 끝, 산둥반도로 옮긴 후에는 중국 국내의 공기질은 눈에 띄게 좋아진 반면, 한국의 오염도는 높아져만 갔다. 

게다가 산둥반도에는 대규모의 원자력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인데, 안전의 위험성이 있는 원자력 발전소의 특성과 ‘중국산’에 대한 우려가 섞여 한국 사람들의 불안감은 늘어나고 있다. 

산둥반도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에 문제가 생겨 방사능이 유출된다면, 편서풍이 불어오는 특성상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한국에 올 수 있다. 

바닷물은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조류가 흐르기 때문에, 서해바다는 방사능 바다가 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게 되는 것이다. 

이 우려가 사실이 될 확률이 높은 이유는, 중국이 배출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를 건너 서해와 남해에 쌓이고 있다. 국민들의 걱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의 대처는 소극적이고 중국은 당연히 나몰라라 하는 대응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피해국가들의 ‘합종책’과 같은 연합 대응 필요

중국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기조 아래,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중국과 외교 영토 갈등이 일어난 나라는 대부분 무역보복의 철퇴를 맞았다.  

한국 역시 사드 미사일 배치 때 내린 ‘한한령’으로 인해 많은 대중무역에 업을 두고 있는 기업과 자영업자가 피해를 본 사실이 있다. 

중국발 오염물질로 인한 피해는 비단 한국에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대놓고 중국이 몰래 수출 컨테이너에 넣는 플라스틱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처리해 주고 있다. 

이외에도 중국 어선들의 싹쓸이 불법 조업은 한국뿐만 아니라, 어업을 주요 업으로 삼는 동남아시아와 일본에서도 큰 문제인 사안이다. 한한령 발발 당시, 대중무역이 막힌 위기를 기회 삼아 남방정책을 펼쳐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우호를 적극적으로 다져 위기를 해결했던 기억이 있다. 

동아시아 전체를 위협하는 중국발 오염물질 문제는 동아시아 내 권위자들을 소집하고, 유럽과 북미의 권위자들을 초대해 일어나고 있는 결과를 연구하며 세계적으로 중국의 만행을 공표하는 ‘합종책’을 써야 한다. 

코로나 19, 플라스틱 배출, 초미세먼지 황사의 발단지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중국 역시 노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플라스틱 배출의 35%를 자체 재활용으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중국의 이같은 환경 개선의 의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모든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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