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에도 기준이 있을까? 자신의 불리한 조건을 벗어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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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에도 기준이 있을까? 자신의 불리한 조건을 벗어나자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0.08.17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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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 ‘아름다움에 대한 보편적 기준은 없다.’ 

[포스트21=김민진 기자] 결혼을 포기하는 이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대부분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팍팍한 세상에 지쳐서 결혼을 하지 않는 삶을 선택하는 것인데, 이 중 일부는 연애가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들도 있다. 

학창시절이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있다는 20~30대에도 연애를 못하는 이들도 많다. 이들은 돈이나 직업 등 조건 때문에 이성에게 매력 어필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 이성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순간을 판단하는 보편적 기준은 과연 존재하는 걸까? 

편견으로 얼룩진 시선들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에 퍼진 미신같은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겨준다. 남자는 여자를 얼굴과 몸매 등 외모만으로 판단하고, 여자는 남자의 직업과 재산을 비롯한 사회적 성공을 매력의 척도로 본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아주 못생기고 키도 작은 남자가 아름다운 여인과 길을 걸어가면 ‘저 남자가 돈이 많겠지.’ 이런 편견 어린 시선을 보내곤 한다. 

그렇다면 과연 여자는 남자의 돈과 사회적 지위만을 매력의 기준으로 삼는 걸까? 그렇지 않다는 걸 우리는 애써 외면한다. 

우리 주위에서도 상대의 이성적 매력이나 가지고 있는 부, 명예와 상관없이 사랑을 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나가는 이들이 많다. 

최근에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다시금 사랑받는 연예인 부부도 그렇고, 어려운 환경에서 사고로 시력을 잃거나 장애가 생긴 상대를 끝까지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 

조금만 눈을 돌리면 이렇듯 진심 어린 사랑의 증거가 많은데, 왜 우리는 편견을 내려놓지 못하는 걸까? 과연 보편적인 이성 선택의 기준은 존재하는 걸까? 

편견이 생긴 이유가 오랫동안 지속된 남성적 사회의 영향? 

1980년대, 데이비드 버스라는 학자가 37개의 문화권을 대상으로 이성 선택 선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했었다. 그는 이 연구를 통해 모든 문화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매력 기준을 정립하려 했다. 

해석의 차이가 있고, 문화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의 연구는 다음과 같은 3개의 결과로 나타났다. 

첫 번째, 97%의 문화에서 여성은 남성의 경제적 능력에 보다 관심이 많았다. 

두 번째, 78%의 문화에서 여성은 남성의 야심과 성실성에 관심이 많았다. 

마지막, 100%의 문화권에서 여성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남성을 선호했다. 

세 가지 결과를 보면 당연히 우리의 편견이 제대로 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연구가 진행된 것이 80년대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당시 대부분의 여성이 높은 사회적 위치로 올라갈 수단은 오롯이 결혼뿐이었기에 여자들은 남자들의 경제적 능력과 성공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혹자는 남성의 능력을 이용하는 여성의 성향은 고대부터 내려온 것으로 유전자 속에 내포된 하나의 성질이라고 이야기한다. 

태생적으로 남자보다 힘과 속도가 떨어지는 여성은 고대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보다 강한 남성을 동경했고, 이 같은 유전적 DNA가 보다 강하고, 보다 생존력이 좋은 남성을 찾는 성향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물론 21세기에 이른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남성보다 경제, 사회적으로 높은 성취를 이룬 여자들이 많아졌기에 의미없는 의견일 수 있지만, 한 번쯤은 복기해 볼 만한 생각이다. 

아빠 같은 남자를 찾는 여성들 

사회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성격에 대해 크게 2가지 학설을 제기하고 있다. 첫 번째는 유사성으로 자신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상보설로 자신의 성격 중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사회보편적으로 이성에게 매력을 느끼는 성격이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일본의 사회심리학자인 마츠이는 남녀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이성의 성격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남자는 명랑하고, 청결, 솔직하고 상냥한 여자를 선호했고, 여자는 배려심 있고, 상냥하고 성실한 남자를 선호했다. 

물론 문화의 차이가 있고, 개개인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편적으로 여자는 남자에게서 아빠와 같은 느낌을 받기를 원한다. 자신을 포용해주고, 이해해주고, 배려해 주는 남자 말이다. 

여자들이 바라는 남자의 배려는 대단한 것이 아니다. 힐을 신고 왔을 때 오래 걷지 않도록 배려해주는 것, 자신의 감정 상태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함께 공감해 주는 것. 

이처럼 이해와 공감만 바탕이 되면 억만장자가 아니어도, 사회적인 성공을 거두지 못했어도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은 ‘아름다움에 대한 보편적 기준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세상에 수 많은 사람들은 다들 나름의 성격과 이상형을 지니고 있다. 

‘돈이 없어서, 혹은 키가 작아서.’ 지레짐작으로 위축되어 용기를 내지 못하는 바보같은 짓은 하지 말자. 옛말에도 있지 않은가. 

용감한 사람이 미인을 차지한다고. 용기만 낸다면 자신과 꼭 맞는 이상적인 배우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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