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조원에 가까운 증거금.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대박이 불러온 공모주 청약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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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조원에 가까운 증거금.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대박이 불러온 공모주 청약 열기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0.09.08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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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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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지난 9월 2일,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기업공개(IPO)를 하면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다. 여기에 59조원 가까운 증거금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59조원은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기록한 역대 최고액인 31조원의 2배 가까이 되는 어마어마한 금액. 대체 청약 공모주가 무엇이길래, 코로나로 자금조달이 힘겨운 이 시기에 59조원이라는 거금이 투입되는 걸까? 

공모주란?

주식은 기업의 가치를 담보로 투자를 받는 제도다. 주주들은 투자금에 걸맞게 회사의 이익을 배당받고, 회사는 주주들로부터 회사를 경영할 수 있는 자금을 투자받는다. 

공모주란 50명 이상의 일반인에게 주식을 신규로 발행하거나, 이미 발행된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공모주 청약은 투자자들이 공모주를 사겠다고 신청하는 행위이다. 

어렵게 설명했지만, 쉽게 설명하면 기업이 새로 상장을 할 때, 우리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해 달라는 것이 공모주 모집이고, 여기에 투자금을 넣는 행위가 공모주 청약인 것이다. 

당연히 상장을 할 정도의 회사라면 시장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고, 이런 회사에는 투자가 몰리기 마련이기 때문에 신청한다고 모두 주식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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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일정 한 두달 전, 수요를 분석해서 대강의 공모 가격이 나오고, 청약을 할 때는 증거금인 1주 가격의 50%만 내면 가능하다. 신규 상장하는 기업의 1주 가격이 5만 원으로 책정이 되었다고 하면, 그 절반인 2만 5천원이면 1주를 청약할 수 있다는 뜻. 

하지만 대부분의 공모 물량은 한정되어 있다. 즉, 내가 청약한다고 무조건 되는 것이 아니라 공모를 신청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신청한 물량에 따라 1주도 배정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대부분 공모주로 나오는 매물은 경쟁력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이기 때문에 청약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카카오게임즈에 몰린 공모주, 원인은?

지난 9월 2일, 카카오게임즈가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다. 서두에 언급했듯, 여기에 59조원이라는 거금이 증거금으로 투입되었다. 일각의 분석에 따르면 최소 840~1080만 원의 증거금을 내어야 겨우 한 주 이상의 주식을 배정받았다고 한다. 

한 주의 가격은 2만 4천 원. 2만 4천 원 주식 하나를 사기 위해 천 만원 가까운 돈을 증거금으로 내는 것이다. 물론 이 증거금은 추후 돌려받는 돈이긴 하지만, 한 주를 사기 위해 내는 돈으로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거기다 청약에 참가한 사람 중 약 4만 명 가량은 이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해 전액 환불되는 경우도 있었다. 카카오게임즈에 이토록 많은 관심이 쏟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카카오라는 브랜드가 가지는 힘이 있다. 카카오는 매년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검은사막으로 시작해 배틀그라운드로 성장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프렌즈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의 게임사업부문을 온전히 담당하는 기업으로 그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워낙 확실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일단 한 주라도 사 놓고 보자는 심리가 팽배해졌다. 두 배, 세 배로 뛸 것이 자명한 주식이니 무조건 사야 한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20대, 30대 청년들이 신용대출을 받아서라도 증거금을 마련, 청약에 뛰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있을 정도다. 

이렇게 엄청난 관심이 집중되었음에도 많은 일반 소규모 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에게 돌아온 주식이 거의 없어 문제 제기가 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소액투자자 우대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새로운 투자로 떠오른 공모주 청약. 하반기에도 기대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은 일단락 되었지만, 여기에 투입된 자금은 그대로 또 다른 공모주 청약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미 투자한 돈이고, 하반기에 경쟁력 있는 좋은 기업이 있다는 판단하에 이 돈을 재투자 개념으로 또 다른 공모주 청약에 사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은행이나 부동산 등 다른 투자 방법이 지지부진한 것도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였으면 주식보다는 부동산에 투자했겠지만, 연일 계속되는 규제로 인해 부동산에 투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이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주목하는 하반기 공모주는 10월로 예정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청약이다.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역시 수직 상승 중이다. 

이 외에도 최근 계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바이오 관련 종목들의 청약도 예정되어 있다. 연일 이어지는 공모주 청약의 열풍 속에서 제2, 제3의 카카오게임즈가 탄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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