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독감 백신 사태, 무엇을 믿어야 하나
상태바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린 독감 백신 사태, 무엇을 믿어야 하나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0.10.21 2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매년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다. 바로 독감이다. 매년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질병이라 사람들은 이 독감을 간단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독감은 사실 매년 최소 수 만 명에서 최대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대한 재앙의 하나다. 

백신과 타미플루라는 치료제 및 예방책이 있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독감 백신을 맞기가 쉽지 않다. 독감이란 무엇이고, 한국을 흔들고 있는 독감 백신 사태의 진행과정은 어떠한지, 살펴보기로 한다.

독한 감기? NO! 감기보다 훨씬 위험한 질병, 독감

대중들은 쉽게 독감으로 부르지만, 의료진에서는 인플루엔자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독감을 독한 감기의 줄임말로 여기는 이들도 많은데, 이는 사실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다. 

실제로 독감의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독감은 감기보다 훨씬 위험한 질병으로 걸렸다는 걸 인지하는 즉시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장 유명한 스페인 독감의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 2,500만에서 5,000만 명의 희생자를 냈을 정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그 위험성이 대단히 높은 질병이지만, 대중들이 독감을 얕보는 이유는 백신이 존재하고, 타미플루라는 확실한 치료제가 있어서다. 의료진들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기에 독감 백신 접종을 권장하기는 하지만 필수라고 홍보하지는 않았는데,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같은 호흡기 질환인 코로나19가 아직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료진들을 비롯한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의 사태를 우려해 올해에는 꼭 독감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장했고, 무료 접종 대상자 역시 크게 확대했다. 하지만 문제는 접종을 원하는 이가 늘어난 9월 말부터 시작되었다.

트윈데믹을 막아야 한다! 그런데, 수량 부족?

일단 수량 자체가 부족했다. 질병관리청이 트윈데믹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물량 자체를 3,000만 명분으로 늘렸지만, 이 수량 역시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무료 접종 대상을 확 늘리고, 코로나19로 대중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탓이었다. 병원에서는 쏟아지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질병관리청이 준비한 백신 외에 해외에서 따로 수입한 백신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이 와중에 9월 21일, 독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통상 백신은 저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백신이 상온에 노출될 경우 효과가 떨어지며 변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9월 21일, 백신을 운반하는 과정에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바로 문제가 된 백신이 공급은 되었지만, 접종한 사람은 없다는 내용의 발표를 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백신을 접종한 이가 천명 넘게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엎친데 덮친 격, 하루빨리 전모가 밝혀지길

상온에 노출된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으면 이토록 큰 사태로 퍼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상온에 노출된 백신을 접종한 이들 중 일부에게서 특별한 이상징후가 발견되기 시작했다. 가벼운 통증을 호소한 이도 있었고, 심각한 마비 증상을 보인 이도 있었다. 급기야 이 백신을 접종한 이들 중 사망에 이른 이도 9명이나 발생했다. 

하지만 이들이 상온에 노출된 백신으로 인한 사망인지, 아니면 기저질환으로 인한 사망인지가 명확하지 않은데다가 평소에도 백신에 이상반응을 일으키는 이가 소수지만 있어왔다는 사실 때문에 백신의 위험성이 정확히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여기다 비슷한 시기에 백신 중에 백색 입자가 포함된 백신도 발견되어 문제가 이중으로 생기고 있다. 상온에 노출된 백신, 백색 입자가 포함된 백신. 모두 일반인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고, 이미 접종한 이들도 도합 17,000여 명 정도에 이르고 있기에 사태의 명확한 전모도 제대로 규명이 힘든 상황이다. 

이처럼 독감 백신 사태의 전말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탓에 혼란한 건 일반 대중들이다. 독감 백신을 맞긴 맞아야겠는데, 이 백신이 문제가 없는 안전한 백신인지에 대한 확신이나 검증이 불가능한 것이다. 

이에 백신의 출처를 따져가며 해외에서 수입한 백신만을 맞는 해프닝이 일어나고 있기도 하다.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상관없이, 트윈데믹으로 인한 혼란은 막아야 한다는 데는 모두 동의하고 있다. 보다 철저하고 빈틈없는 관리로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되기를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