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애증의 공인인증서 폐지, 스마트폰의 대중화 공인인증서에 결정타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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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0일 애증의 공인인증서 폐지, 스마트폰의 대중화 공인인증서에 결정타 날렸다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0.12.05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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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스마트 시대라는 말은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생활에 적용되는 시기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대에 뒤떨어진 기술, 정책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일도 빈번하다. 오는 1210일부터 폐지되는 공인인증서 역시 달라지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오지 못해 사라지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1210. 본격화된 공인인증서 폐지

지난 5, 공인인증기관과 공인인증서, 공인전자서명 제도 폐지를 골자로 한 전자서명 정부 개정법률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개정안으로 사실상 공인인증서는 그 수명을 다했지만 그래도 대체제가 마련되고 법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공인인증서가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런데 1210. 개정 전자서명법 시행이 본격화되면서 공인인증서는 역사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과거의 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때 획기적인 기술로 불리며 인터넷 보안의 대명사로 불렸던 공인인증서 폐지에 많은 이들이 격세지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예견된 공인인증서 폐지

사실 공인인증서 폐지는 스마트 폰이 등장하면서 예견된 일이나 다름이 없었다. 1999년에 전자정보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포부로 암호학 교수 11명이 모여 연구를 거듭해 만든 게 공인인증서였다. 공인인증서는 정부가 공인하는 인증수단인데다가 온라인 상에서 금융 서비스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고, 해외에서도 쉽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는 수단이라서 지난 20년간 수 많은 분야에서 그 기능을 발휘해 왔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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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이도 많았다. 어쨌든 공인인증서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은행에서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이렇게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는 소유자 본인이 직접 관리해야 한다. 혹여나 관리를 잘못해서 발생하는 법적 책임도 거의 대부분 사용자가 져야 한다.

문제는 공인인증서 자체의 보안 기능은 탁월하지만 이를 관리하는 방법에서는 보안이 굉장히 취약하다는 데 있다. 폴더 형식으로 구성된 공인인증서는 설치된 위치만 찾아서 복사하고 비밀번호만 알면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게 편의성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역으로 말하면 다른 사람이 도용하기 쉽다는 뜻도 된다.

액티브X도 문제가 된다. 공인인증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액티브X라는 모듈을 깔아야 하는데, 이 모듈은 오직 윈도우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기능한다. 공인인증서 개발 당시에는 국내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이들 대다수가 윈도우와 익스플로러를 이용했으니 문제가 덜했지만, 2010년대 들어오면서 크롬, 맥 등 다양한 운영체제와 브라우저가 활용되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여기에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공인인증서에 결정타를 날렸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라인 결제를 스마트폰에서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공인인증서를 쓸 수는 있으나, 그 과정이 번거롭고 복잡해서 모든 사람이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훨씬 간편한 민간 인증서들의 등장

여러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었던 공인인증서가 폐지되면서 훨씬 간단하고 편리한 민간 인증방법이 대두되고 있다. 개정법에서도 다양한 민간 인증서를 활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증 방법 역시 훨씬 간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영어와 숫자, 특수기호가 포함된 복잡한 비밀번호를 기억해야 했지만, 이제는 숫자 비밀번호나 지문, 홍채, 안면 인식 등 한 손으로 손쉽게 수행할 수 있는 인증 방법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SK, KT, LG는 이미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본인인증 어플을 출시해 수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으며, 증권사와 카카오, 네이버 등도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공인인증서 폐지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새로운 민간 인증서는 간소화만 추구하기 때문에 보안이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으며 전자기기와 친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의 경우에는 오히려 사용이 더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시대에 뒤떨어지는 기술을 쳐내지 않고는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미 수많은 문제가 제기된 공인인증서 폐지는 새로운 스마트 시대의 신호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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