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신청한 쌍용자동차. 굴곡진 기업역사는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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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신청한 쌍용자동차. 굴곡진 기업역사는 앞으로 어떻게 될것인가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0.12.23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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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쌍용자동차 로고
사진-쌍용자동차 로고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한국의 전성기를 이끈 산업 중 하나는 자동차 산업이다. 지금도 현대, 삼성, 기아 등 국내 대기업의 자동차는 전 세계를 상대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쌍용이라는 이름 역시 한때 이름을 나란히 한 적이 있었다. 

수많은 위기와 부활의 굴곡을 넘어오면서도 기업의 이름을 지켜오며 나름대로 약진을 거듭했던 쌍용자동차. 하지만 최근 쌍용자동차는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며 또다시 위기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쌍용자동차의 굴곡진 기업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동아자동차공업에서 쌍용으로

쌍용자동차는 1954년. 당시 25세였던 하동환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는 서울 마포구에서 하동환제작소를 설립했고, 이후 1962년에 동방자동차공업에 합병된다. 이 회사는 1966년 베트남과 보르네오에 최초로 버스를 수출하는 등 유력기업으로 성장하다가 1967년에 신진자동차 계열사로 편입되었다. 

이후 1975년에는 신진자동차에서 독립, 동아자동차공업으로 상호를 변경하며 상장했다. 계속 성장한 하동환의 기업은 1984년에는 신진자동차를 이어받은 ㈜거화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대형 기업으로 몸집을 불려나갔다. 

하동환 회장은 이때까지 외부자금을 일절 투자받지 않는 방식을 고수해 왔으나, 신차개발이라는 큰 산 앞에서 결국 동아자동차공업을 쌍용그룹에 넘기면서 쌍용자동차가 되었다. 하지만 1992년부터 체어맨이라는 신차를 개발하는데 막대한 금액을 쏟아부은 쌍용자동차의 부채는 쌍용그룹 전체를 위기로 몰아갔고, 여기에 외환위기가 겹치면서 그룹 자체가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이후 쌍용자동차는 대우그룹으로 넘어가나, 대우 역시 파산절차를 밟으면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제2의 전성기 그리고 다시 찾아온 위기

이런저런 부침의 과정 속에서 쌍용자동차는 자신들의 주력상품이었던 SUV도 현대에 추월당했고, 결국 중국의 상해기차에 매각된다. 상해기차는 쌍용자동차의 기술 노하우를 쏙 빼먹고 2008년에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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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과정에서 경영진들은 무책임하게 구조조정을 단행, 수많은 노동자들을 해고해 버린다. 해고된 노동자들이 옥쇄파업을 진행하면서 쌍용자동차는 점차 나락으로 떨어졌으나, 2010년 무렵, 입찰을 통해 인도의 마힌드라 그룹에 매각되었다. 

새로운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인도가 쌍용자동차를 인수하면서 부품수급도 원활해지고, 경영도 안정을 찾으면서 해고된 노동자들 역시 차근차근 복직 수순을 밟았다. 특히 2015년 출시된 티볼리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쌍용자동차는 2016년 드디어 흑자전환을 해냈으며 2017년에는 내수시장 3위를 달성하며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을 비롯한 세계의 자동차 회사들이 쌍용자동차의 주력 상품인 소형 SUV 시장에 진입하면서 쌍용자동차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이제는 모기업이 된 마힌드라 그룹 역시 경영여건이 안 좋아지면서 세계적으로 구조조정을 비롯한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 역시나 국내 쌍용자동차를 시찰한 마힌드라 임원은 더 이상 쌍용자동차에 투자할 뜻이 없음을 밝히며 쌍용자동차에서 손을 떼는 모션을 취하고 있다.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쌍용자동차. 앞날은?

결국 쌍용자동차는 지난 12월 21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법정관리를 또다시 신청하고 말았다. 새로운 투자자를 찾기 위해 신청한 법정관리지만 마힌드라 그룹이 소극적인데다가 이미 지닌 바 부채가 많아 상황이 좋지는 않다. 

거기다 전 세계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 새로운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기만은 어렵다는 의견도 많다. 약 3개월. 그 안에 쌍용자동차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하면 법원은 쌍용자동차의 회생 가치와 청산 가치를 저울질 하게 된다. 

회생쪽으로 가닥이 잡힌다 해도 이미 자금력이 거의 없는 상태인 쌍용자동차를 살리기 위해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이 필수라는 예측이 대부분이다. 또다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눈물흘리지 않도록. 최선의 방법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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