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현대차 제휴설에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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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현대차 제휴설에 ‘말말말’
  • 최은경 기자
  • 승인 2021.01.16 0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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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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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최은경 기자]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할 거라는 기대감이 전 세계적으로 높은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애플의 전기차 ‘애플카’를 만들기 위한 협력 소식은 현재 뜨거운 감자다. 현대차와 애플의 전기차 협력 논의는 초기 단계임에도 기대감이 크지만 마냥 좋은 영향만 끼치지는 않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2024년 출시 목표…양사, 협력 의논 중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의 전기차 생산과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현대차그룹에 협력을 제안했다. 다만 현대차는 공시를 통해 다수의 기업에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공동 개발 협력 요청을 받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로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럼에도 ‘콧대 높은’ 애플이 전기차 생산 협력자로 현대차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사실 하나는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인정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럼에도 애플 측에서 구체적 지칭은 아니지만 일단 ‘협력’으로 인정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제휴설이 진행되는 쪽으로 받아들였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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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로 인해 현대차 주가에 미친 영향도 상당했다.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 7일 종가 기준 44조156억원이었던 현대차의 시총은 13일 55조340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한 비밀 프로젝트 ‘타이탄’을 가동해왔다.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범 차량의 주행 허가를 받는 등 자율주행차 개발 속도에 집중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카플레이’는 이미 2016년 현대차 아반떼 북미 모델에 탑재되기도 했다. 

이에 애플은 자율주행 기반 전기차시장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는 2024년까지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애플 측은 자율주행 시스템과 같은 차량 관련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는 한편,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차량 플랫폼을 공급받아 애플카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사실상 애플 입장에서 현대차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 등 신형 전기차에 적용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출시했다. 현대차그룹이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는 애플카에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애플은 현재 차량 제조 기술 등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다. 

“협업 어려울 수 있다” 

다만 양사 협력에 대한 구체적 방향은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양사 동맹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애플의 글로벌 영향력에 따라 자칫 현대차가 애플의 하청으로 전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업 부문이 겹치는 부분도 상당하기 때문에 이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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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일부 증권가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기존 비즈니스 관행으로 미뤄 위탁생산 업체와 협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기존 차업체들은 합작사 설립 등 동등한 위치에 따라 협력체제를 구축해온 반면 애플은 수평분업 방식을 고수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의 위탁생산업체로 유명한 대만 폭스콘과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튼, LG전자, 마그나, 폭스바겐 등을 애플카 생산업체 후보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보다는 협력체제가 가능한 마그나, 폭스콘 같은 위탁생산 전문업체와의 파트너십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또 현대차그룹 역시 영업이익 측면에서 단순 위탁생산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도 강조된다. 마그나는 단순 위탁생산 조립만 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2%에 불과하다. 글로벌 상위차업체들은 영업이익률이 평균 8%에 달해 위탁 생산에 굳이 열을 올릴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올해 자동차 업계에선 온통 전기차 이야기로 도배되는 중이다.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관련 업체들의 발걸음이 분주해진다. 현대차가 자율주행 전기차 완성의 방점으로 애플과의 협력에 나서게 될지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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