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강호 SK 와이번스, 신세계가 인수 그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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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강호 SK 와이번스, 신세계가 인수 그 배경은?
  • 김민진 기자
  • 승인 2021.02.05 0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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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한국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프로 스포츠는 야구다. 생활 스포츠로 즐기는 이는 한정되어 있지만, 프로 스포츠로서 관중이 가장 많고, 이슈가 되는 건 언제나 KBO 한국 프로야구였다.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내며 독특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프로야구는 대중의 관심사가 집중된 곳이기에 대기업들의 지원과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명문 구단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구단의 창단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지원을 계속하는 대기업도 있을 정도. 그런데 최근, 이런 명문 구단 중 하나였던 SK 와이번스가 신세계 그룹 이마트로 주인을 바꿨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그 배경을 알아보고자 한다.

2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의 강호

SK 와이번스는 2000년 첫 창단부터 무려 21년 가까이 SK텔레콤이 운영한 프로야구 구단이다. 2000년대 후반 3번의 우승을 거머쥐며 전성기를 이끌었고, 2018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명문 구단이라는 평가가 자자한 구단이었다. 

비록 가장 최근 시즌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전통의 강호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번 준수한 전력을 자랑하는 팀이 SK였다. 그런데 지난 1월 26일, SK는 신세계와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구단 인수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SK 와이번스 -로고
SK 와이번스 -로고

통상 야구단 인수는 모기업의 재정상태가 심각할 정도로 악화되거나, 구단 자체내에 불법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에만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다. 프로 야구가 워낙 화제성도 많고 관중도 많은 한국 최고의 프로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SK 와이번스는 모기업인 SK 텔레콤의 재정상태가 나쁜 것도 아니고, 구단 내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대체 SK 텔레콤은 왜? 야구 구단을 매각하는 것일까?

여러 요인으로 인해 매각 결정을 내린 SK 텔레콤 
프로 스포츠 구단 운영을 포기한 것은 NO!

SK 와이번스의 매각 금액은 무려 1,000억 원. 엄청난 규모의 돈이 오가는 매각 결정인 만큼 SK 와이번스의 매각은 어느 하나의 요소 때문이 아닌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먼저 2020년, 창단 첫해에 버금가는 최악의 시즌을 보낸 것이 이유 중의 하나다. 팀 최다 연패인 11연패로 꼴찌 경쟁을 해야 했고, 2군 선수들 사이에서는 음주운전과 폭행 등의 사건이 터져나왔다. 

코로나로 인해 적자를 면하기 어려웠던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무관중 경기가 지속되면서 야구단 운영은 유례없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성적은 좋지 않고, 구단 선수들은 악영향을 끼치는 사건을 터트리고 있는 상황. SK 텔레콤 내부에서는 야구단을 운영하느니, 자선사업을 하는 게 낫겠다는 볼멘 소리도 나왔다고 한다. 

매각을 결정했지만, 그렇다고 SK 텔레콤이 스포츠 구단 운영에서 아예 손을 떼는 건 또 아니다. 이미 운영하고 있는 프로 농구단에는 더욱 많은 지원을 약속했고, 그룹 오너인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 부회장 선임, 대한핸드볼협회 회장 선임 등을 거치며 스포츠 단체의 지원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객의 경험을 캐치하고 싶어하는 신세계의 미래전략에서 비롯된 구단 인수

이번에는 반대로 신세계 쪽의 입장을 살펴보자. 사실 신세계 그룹은 이미 예전부터 프로야구 구단 인수에 굉장히 적극적이었다.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은 2016년 스타필드 하남의 개점을 앞두고 “유통업의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신세계 그룹의 주요 사업분야인 유통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고객 경험을 캐치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했다. 정용진 부회장의 언급에서처럼 신세계는 지속적으로 유통과 놀이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사업 모델을 구상 중이다. 

고객에게 다양한 체험을 선사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소비를 유도하겠다는 것이 신세계 그룹의 계획. 이를 위해 신세계는 계속해서 놀이공간으로 인식될 수 있는 복합 쇼핑몰, 테마 파크 등을 건립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야구 구단 운영 역시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21년의 전통이 사라진 데 대해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SK 와이번스 팬들도 있지만, 새로운 구단주를 맞아 변화하는 구단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가지는 팬들도 있다. 과연 새로운 야구단의 미래는 어떤 식으로 흘러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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