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두마리치킨 이종훈 대표, 숍인숍의 새로운 아이디어 주목받아

이우진 기자 승인 2019.07.28 10:23 | 최종 수정 2019.07.28 11:11 의견 0
임금님두마리치킨 이종훈 대표
임금님두마리치킨 이종훈 대표

[이코노미타임21=이우진 기자] 치킨시장에서 메이저 브랜드의 인기가 하락하고 중소 브랜드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브랜드보다는 맛, 품질, 서비스 등이 소비자 선택의 우선순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숍인숍’이라는, 기존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중소형 치킨브랜드 임금님두마리치킨(대표 이종훈)이 화제가 되고 있다.

9호 사이즈의 큰 닭으로 소비자 인기몰이

국내 치킨시장이 5조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기존의 빅4 브랜드의 인기가 예전보다 식고 있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중소 브랜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이다.

치킨 시장에 대한 전망도 다양해지고 있는데 이미 치킨업계는 포화상태라 더 이상 신규진입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는 보수적인 입장이 있는가 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업체들이 치킨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지금이 기회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예측하는 입장이 있다.

이렇듯 치킨시장에서 메이저 브랜드의 인기가 하락하고 중소 브랜드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것은 최근 이용이 증가한 배달어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존 배달어플이 없던 시절에는 메이저 브랜드의 강한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 인지도가 집중되었지만, 이제는 브랜드보다는 맛, 품질, 서비스 등이 소비자 선택의 우선순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숍인숍’이라는 기존과는 완전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중소형 치킨브랜드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이미 소문난 ‘임금님두마리치킨’이다.

점주는 부담 없이 추가적인 매출 가능

치킨매장은 특히 경쟁이 치열해 폐점하는 매장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렇기에 향후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초기 창업비용이 과도한 브랜드는 창업을 계획하는 점주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임금님두마리치킨’의 이종훈 대표는 이러한 점에 주목해 최소한의 창업비용으로 위험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점이 없을지 고민했다. 그리고 숍인숍(shop in shop) 개념으로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주점이나 식당 등에 치킨 메뉴만 추가해 복합매장으로 운영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이러한 숍인숍 방식을 사용하면 놀랍게도 튀김기 2대 가격인 100만원 가량으로 창업이 가능하다. 기존 점주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던 인테리어, 간판, 가맹비, 교육비와 같은 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추가적인 매출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임금님두마리치킨’만의 큰 장점인 것이다.

그러나 치킨의 품질이 소비자를 사로잡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전략도 소용없다. ‘임금님두마리치킨’은 누구보다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통해 성장한 브랜드인데, 이는 이종훈 대표의 특별한 레시피에 있다.

우선 무엇보다도 재료의 질이 좋아야 한다는 이종훈 대표의 철칙 하에 ‘임금님두마리치킨’은 매일 신선한 생닭을 진공 상태로 매장에 공급하고 당일 소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더불어 이종훈 대표가 직접 개발한 특제 치킨 파우더로 튀김옷을 만든다.

그의 15년 노하우가 담긴 치킨 파우더에 물을 섞어 되직하게 만든 후 치킨을 넣어 튀김옷을 입히고 다시 한 번 파우더를 묻혀 이중 튀김옷을 만들어 고소하고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정직한 방식으로 만들기 위해 매일 깨끗한 기름을 사용해 튀김을 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고객의 눈과 입은 정확하기 때문에 당장 재료에 들어가는 금액을 아끼려고 기름을 여러 번 재사용 한다면, 이는 고객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결과로 돌아온다고 믿는 이종훈 대표의 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고깃집에 치킨 메뉴를 추가해 숍인숍 치킨 창업을 시작한 점주는 치킨 배달과 매장 판매로 매출이 40~50% 증가하기도 하였다.

영남지역 외식업계 베테랑, 차별화 된 마인드로 지속적인 성장세 보여

조리과정은 철저하게 고급화 전략을 택하면서, 박리다매를 통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양은 푸짐한 것이 ‘임금님두마리치킨’의 자랑이다. 일반적인 두 마리 치킨 브랜드는 작은 크기의 닭을 사용하는데 ‘임금님두마리치킨’은 9호 사이즈의 큰 닭을 이용해 푸짐하다.

그리고 치열한 치킨시장의 경쟁 속에서 소비자들에게 만족을 제공해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메뉴개발에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을 받은 것일까.

‘임금님두마리치킨’ 영남대 점은 주변 150여개 치킨 점포 중에서 대형 프랜차이즈들을 제치고 주요 배달어플 순위 4위, 평점 4.8점으로 높은 재구매율과 호평을 받고 있다.

얼마 전에는 SBS CNBC ‘성공의 정석 꾼’에 소개되며 가맹문의가 증가하고 있기도 하다. 사실 이종훈 대표는 이미 영남지역에서 15년 이상 외식사업을 해 온 베테랑으로 고깃집, 호프집 등 다양한 외식 사업과 프랜차이즈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다.

‘임금님두마리치킨’을 론칭하기 전에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 고깃집 프랜차이즈 ‘청춘을 파는 상회’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현재 10여개 매장이 성업 중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만 배불리는 가맹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잘 사는 방식을 꿈꾼다며, “무거운 짐도 함께 나누면 절반이 됩니다.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울 때 함께 성공합시다!”라고 따뜻하면서도 당찬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포스트21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