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지나쳐선 안될 ‘마음의 감기’ 우울증세

유우주 기자 승인 2020.06.12 20:37 | 최종 수정 2020.06.12 20:4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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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유우주 기자] ‘하루 종일 기운이 없고 피곤하다’, ‘모든 일에 의욕이 없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다’, ‘식이요법을 하지 않았는데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가 생겼다’, ‘부정적인 생각이 가득하고 매사에 자신감이 없어졌다’ 

하나같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놀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마음의 감기’를 앓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몸의 질병만큼이나 중요한 ‘마음의 질병’

현대인들이 ‘마음의 질병’을 크게 생각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본래 인간의 마음이란 몸의 상태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것이며 X-레이, CT, MRI와 같은 기계들로 검사해서 나오는 몸의 환부의 치료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마음의 질병’에서 오는 각종 사건 사례들이 사회의 주요 쟁점이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인식 또한 바뀌어서 ‘마음의 질병’ 치료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염에 대한 통제와 바이러스 치료로 의학계의 역량이 총동원되는 시기이지만, 질병 확산에 따른 집합통제와 밀폐된 시설의 폐쇄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처가 사라짐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의 질병’ 확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올 수 있어서 ‘마음의 감기’라고 불리는 우울증세는 어떻게 찾아오는 것이며, 어떻게 낫게해야 하는 것일까?

코로나 19만큼이나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마음의 감기’

‘홧병’이라는 말을 들어본 것이 있을 것이다. 마음 속의 풀리지 않는 화 때문에 생기는 몸의 질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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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우울 증세로 인해 생기는 질병들이 많이 세분화돼서 그에 따른 치료법 역시 다양하게 나오고 있지만, ‘홧병’이 모든 우울증세의 대명사로 치부되던 시절에는 증세의 근본적인 검진과 치료가 이루어지기 힘들었다. 

심지어 치료를 위해 정신과를 방문하면, 문제가 있는 소위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기 일쑤였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아서 우울 증세를 앓고 있는 현대인들은 아직도 제대로 된 상담과 치료를 받지 않고, 속으로 참고 인내하며 고통받고 있다. 

우울 증세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감기와 같은 증상이기 때문에 빠르게 치료한다면 금방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감기도 참으면 폐렴이 되고 생명이 위태로워 지듯이, 우울 증세 또한 알맞은 상담과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질 수 있다.

우울 증세가 야기하는 질병들의 심각성

우울 증세란 특별한 원인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원인과 결과가 가지처럼 뻗어나가는 형태를 가진다. 각종 정신질환의 근본적 통칭이라고 볼 수 있다. 

성장기에 가진 트라우마로 인해 생기는 우울 증세, 기분의 기복이 심해지는 조울증, 우울 증세의 극단성이 강화 되었을 때 생기는 조현병 등 증상과 치료 방법이 모두 달라서 의학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치료할 수 없다.

우울 증세가 야기하는 질병들의 심각성은 본인 혹은 타인의 생명을 침해할 수 있는 사상사고의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왕따로 인한 우울증세로 동료들에게 총격을 가한 임병장 사건과 심한 우울 증세로 인해 자살하는 유명인들의 사례들은 적절한 시기의 치료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준다. 

치료하는 발걸음은 가볍게, 증상의 인식은 무겁게

우울 증세를 치료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증상의 인식을 무겁게 하는 것이다. 본인의 상황을 ‘나만 유별난 것 아닐까?’ 하며 인내를 쌓으면 독이 된다. 

참으면 참을수록 자신을 파먹는 것이 우울 증세의 특징이기 때문에, 증세의 인식을 하자마자 병원으로 가는 발걸음을 가볍게 해야한다. 

몸이 아프면 그에 알맞은 치료를 위한 병원을 가듯이, 마음이 아프면 정신과를 가볍게 방문하면 되는 것이다. 

근래에 베스트셀러 목록을 살펴보면, 현대인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에세이가 많다. 실제로 작가의 정신과 진료 수기가 담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받으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취업 문제, 결혼 문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20/30세대의 우울 증세는 날로 증가되는 추세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몸과 마음 모두 다치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고한다. 

어디든지 아프면 병원에 가서 꼭 치료하고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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