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송산업, OTT(Over The Top) 서비스

최원진 기자 승인 2021.02.11 18:18 | 최종 수정 2021.02.11 18:22 의견 0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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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최원진 기자] TV와 언론이 등장한 이래로 방송은 언제나 일정 수준의 인기를 유지해 왔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TV를 통해 정보를 얻기 때문에 방송의 힘은 시청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거대해져 왔다. 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유행인 새로운 서비스는 방송의 힘과 유통방식에 커다란 변화를 가지고 왔다. OTT 서비스의 유행이 불러온 변화다.

신세대들, ‘넷플릭스, 왓챠’ 등의 프로그램 이용해 방송 즐긴다

OTT란 Over The Top의 약자다. 번역하면 ‘셋톱박스를 넘어’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최근 방송의 중심이 되는 통신사의 셋톱박스를 넘어서서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예를 들어보자. 50~60대, 혹은 첨단기기에 친숙하지 않은 이들은 집에서 TV를 볼 때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케이블 채널을 시청하거나,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채널이 포함된 셋톱박스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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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다르다. 이들은 따로 셋톱박스를 두지 않고, 넷플릭스, 왓챠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방송을 즐긴다. 굳이 TV를 고집하지도 않는다. 게임 콘솔기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고, 태블릿,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언제 어디서나 준비된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형태로 소비형식이 바뀐 것인데, 그 중심에 넷플릭스가 있다. 

세계 최고의 미디어 그룹으로 거듭난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1998년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이다. 처음에는 비디오 대여 사업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온라인 스트리밍을 위주로 서비스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미국 내 인터넷 트래픽의 3분의 1을 넷플릭스가 사용하고 있을 정도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스트리밍 시장의 30%를 넷플릭스가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거대한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약 1억 5천만 명의 유료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세계의 방송산업에 혁명과도 같은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한때 미디어 그룹의 1인자인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시가총액마저 뛰어넘은 적이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미디어 그룹으로 거듭난 넷플릭스는 끊임없이 자사의 독점 콘텐츠를 제작하며 그 경쟁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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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월트 디즈니, 워너 미디어 등 넷플릭스의 성공을 옆에서 지켜본 경쟁사들은 넷플릭스처럼 자사만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며 사업화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끊임없는 독점 콘텐츠 제작으로 수명을 이어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로 인한 팬데믹 시대가 도래하면서 집에서 편하게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가 각광,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넷플릭스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드라마, 영화가 많으며 넷플릭스에서만 방영하는 예능, 드라마도 있을 정도다. 대체 온라인 스트리밍 시스템의 경쟁력이 무엇이길래, 넷플릭스는 대형 영화사와 경쟁할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 

넷플릭스가 주목받은 이유는?

넷플릭스로 대표되는 OTT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편의성이다. 기존에 OTT 서비스의 영역에 있던 것은 DVD 대여사업이었다. 넷플릭스 역시 원래는 DVD 대여사업으로 시작한 만큼, DVD와 OTT 서비스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묶여 있다.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DVD를 대여하려면 직접 매장까지 왕복을 해야했고, 연체되면 연체료까지 물어야 했다. 하지만 OTT 서비스는 방 안에 누워서 편하게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금액도 월 만원 안팍의 금액으로 그리 부담되는 가격도 아니다. 

마지막으로 엄청나게 많은 콘텐츠 중에 사용자가 자주 즐겨보는 콘텐츠를 자동으로 찾아 추천해준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헤멜 필요가 없는 것이다. 다양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OTT 서비스는 방송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불과 10년 전에만 해도 생소한 서비스였던 OTT의 대두처럼, 지금은 우리에게 익숙치 않은 서비스가 5년 후, 10년 후에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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