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번 해볼까? '조각투자', 음원저작권 플랫폼 뮤직카우, 부동산과 건물 지분투자 플랫폼 카사

최현종 기자 승인 2022.05.15 14:22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조각투자라고 하면 미술품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현대 시대에서 조각투자라 하는 것은 핀테크를 앞세운 상품들을 뜻하고 있습니다. 조각 투자란 고가의 자산이나 현물을 지분 형태로 조각조각 쪼개어서 다수의 투자자들이 공동 투자를 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의 경우 일정 이상의 자금이 없다면 투자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조각투자를 통해서 단 돈 만원을 투자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조각 투자는 기존에 주식이나 가상화폐 시장 외에도 새로운 투자가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많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조각투자가 활용되고 있는 분야는 다양하게 있으며 그 중 한국의 주요 미술품 조각 투자부터, 음원 저작권 투자, 한우나 와인, 시계 등의 상품에 대한 투자 등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조각투자에 대해서 생소하게 생각하는 이들도 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사람들이 증가함에 따라 계속해서 투자자와 투자자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조각투자가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는 이유는 바로 안전성과 수익성에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자산이나 상품을 직접 매입한 뒤에 주식처럼 여러 개의 조각으로 나누어 판매를 하고, 이후 원래 매입했던 것보다 상품 가격이 오를 때 판매하여 투자자들이 소유한 지분만큼 차익 배분을 해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식이나 가상화폐 투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식의 경우 투자한 기업이 상장폐지를 하게 될 수도 있고, 기업 내부에서 배임이나 횡령 등의 상황이 발생하여 거래가 정지당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그 외에도 투자자들이 쉽게 알기 힘든 다양한 정보들로 인해 기업의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 역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물의 경우 값어치가 떨어질 수는 있지만 주식에 비해서는 변동성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수익성이 낮은 것도 아닙니다. 음원 저작권 조각 투자 플랫폼인 뮤직카우는 지난해 기준 투자자들에게 8%의 수익률을 안겨주었고, 부동산과 건물 지분 투자 플랫폼인 카사는 10%가 넘는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조각투자 시, ‘규제의 대상’은 유의 할 점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는 조각투자에 대해서 현재 금융당국 역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요. 조각 투자의 규모가 점점 커짐에 따라서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금융당국 역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음악 저작권 조각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의 상품에 대해서 증권으로 규정을 하게 되어 뮤직카우는 그동안 제약 없이 영업하던 방식이 아닌, 자본시장법상 규제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뮤직카우는 10월까지 사업 구조를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다른 조각투자 업체들도 언제 자신들이 다루는 투자 상품이 증권으로 규정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금융 당국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빠르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그동안 힘들게 모아온 투자자들이 이탈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조각투자에 대해 관심을 갖고 투자를 고민하는 분들의 경우 투자하고자 하는 조각투자 상품이 금융 서비스 인가를 받은 곳인지, 향후 문제가 생길 여지는 없는지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자신이 투자한 조각투자 상품이 영업 정지를 당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피해를 막기 위해 더욱 신중하게 알아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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