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 향수, 레트로 이은 할매니얼(‘할매’와 ‘밀레니얼’ 합성어) 트렌드 열풍

유행은 돌고 돈다

최현종 기자 승인 2022.07.15 09:38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식품은 물론 패션, 오락까지 모든 분야에서 유행이란 매우 중요한 존재입니다. 어떤 것이 유행하는가를 파악하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마케팅하는 것은 기업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유행은 보통 돌고 돌아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게 된다고 하는데요. 한 때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던 기업들이 최근에는 할메니얼 취향의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할매니얼은 할머니의 사투리 표현인 ‘할매’와 ‘밀레니얼’을 합성한 신조어로 할머니들의 입맛이나 패션 취향을 새로운 것으로 인식하고 즐기는 밀레니얼을 의미하는데요. 예전에는 ‘애늙은이 취향’이라고 표현되어 왔던 것들이 현재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를 잡으면서 생겨난 신조어로 볼 수 있습니다.

복고 트렌드는 물론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날식 먹거리, 패션, 놀이 등이 다양한 미디어 매체 등을 통해서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점차 할머니 입맛과 패션, 옛 것에 대해서 열광하기 시작하였고 이런 소비자들의 움직임을 파악한 식음료 및 패션 업계 등이 맞춤형 상품을 선보이면서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 니즈

사실 할매니얼이라는 트렌드는 표현이 바뀌었을 뿐 복고 트렌드와 크게 다를 것이 없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복고 트렌드는 이미 수차례 크게 유행을 하면서 기존 업계에게 있어 색다를 것도 없는 유행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매번 돌아오는 유행들을 새롭게 해석하고, 할메니얼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이를 바탕으로 더욱 소비자들의 흥미를 자극시킴으로써 더욱 성공적인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완전히 색다른 모습은 아니더라도, 고객들의 흥미를 자극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금씩 달라지는 모습을 통해서 말이죠. 이는 소비자의 니즈가 끊임없이 바뀌는 현대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모습이라 볼 수 있습니다. 평범한 것을 그대로 평범하게 표현하는 것보다, 어떻게 해야 소비자들이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을지 연구하고 이를 포장하여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이를 보고 관심을 갖게 되며, 트렌드가 더욱 유행을 하게 될 것이며 이는 곧 기업에게 높은 매출을 안겨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소비자들의 관심은 언제 있었냐는 듯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점에서 기업은 또 다른 유행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습니다. 롤러코스터족이라고 불릴 정도로 빠르게 관심이 바뀌어가는 소비자들의 다음 행선지를 미리 파악하거나,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유행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던 기업의 매출이 떨어지는 것 역시 순식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복고, 향수, 레트로 열풍, 할매니얼 등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비슷한 유행이 매번 조금씩 바뀌어서 돌아온다는 사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번엔 어떤 모습으로 준비해야 소비자들이 또 한번 우리 상품을 찾아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수많은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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