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들의 아르바이트, 파트타임 눈 높이는?

포스트21뉴스 승인 2022.10.19 02:59 의견 0

[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힘든 시기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그 힘든 시기를 지나 드디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었고 거리에는 다시 예전의 활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못하고 있으니 바로 물가 인상과 임금 인상 그리고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문제들 때문입니다.

사실 물가 인상의 경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움직임과 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식자재 등의 공급이 불안정해지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자영업자들의 힘으로 어떻게 피할 수 없는 문제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임금 인상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손이 부족한 곳은 많지만 일하고자 하는 이들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이 역시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필요한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사업주 혼자서 일하게 된다면 그만큼 가게 운영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결국 고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원인이 될테니 임금이 부담되더라도 어쩔 수 없는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자영업자들이 더욱 고민에 빠져 있는 이유는 바로 임금을 높게 준다고 해도 일하고자 하는 이들의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최저 시급보다 더욱 높은 금액을 책정하더라도 아르바이트 생이 구해지지 않는 것은 물론, 만약 구해진다 하더라도 1~2달 정도 일을 하고 나면 금새 그만두는 경우가 많아 매번 새롭게 인원을 충원하고 일을 가르치기만 하는 상황의 반복이라는 것입니다. 취업난이라는 소리와 함께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함께 나오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있습니다. 먼저 취업하고자 하는 근로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근무환경 종합적으로 고려한 방안 세워야

아르바이트라고 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처우나 근무 환경에 맞지 않는다면 자신에게 좀 더 맞는 곳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고, 임금을 높게 준다고는 하더라도 자신이 일하고 싶은 시간에 근무하는 것이 아닌 파트 타임이나 야간 타임 등의 시간대 근무이기 때문에 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는 특히 편의점이나 PC방과 같이 24시간 운영되는 매장에서 자주 발생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일상을 중시하는 MZ세대들에게 있어 아르바이트 시급을 좀 더 줄테니 야간 근무를 하거나 피크 타임에만 잠시 일하기를 권한다면 대다수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야간 타임이나 피크 타임에 직원이 없이 혼자 일할 수는 없는 노릇이며, 반대로 모든 직원들이 원하는 처우 조건을 맞춰줄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오늘도 부족한 일손을 어떻게 메꿔야 할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일할 사람은 부족한데 취업은 잘 되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 취업준비생들이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탓하는 것이 아닌, 그들이 왜 비어 있는 일자리에서 일하는 것을 꺼려하는지에 대해서 파악하고 이 원인들을 하나씩 해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구나 일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들이 일하고 싶지 않은 시간 대에, 더욱 힘든 일을 하면서 일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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