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뒤를 이을 새로운 세대, 알파세대!

김민진 기자 승인 2022.12.21 18:46 의견 0

[포스트21뉴스 = 김민진 기자] 최근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세대는 바로 MZ세대입니다. 앞으로 기업을 이끌어 나가고,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 나갈 중심 세대. 기성세대와는 전혀 다른 사고와 가치관을 가진 세대죠. MZ세대 이전에도 X세대, 밀레니엄 세대처럼 다양한 이름을 가진 세대들이 등장했었습니다. 이처럼 세대라는 개념 자체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라 앞으로도 MZ세대의 뒤를 이을 또다른 세대가 등장할지 모를 일이죠.

이런 상황에서 MZ세대를 이을 새로운 세대가 2023년에 주목을 받고 있으니, 바로 알파세대입니다. 알파세대는 어려서부터 기술적 진보를 경험하며 자란 세대들로2010~2024년에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알파세대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은 기계와 친밀한 세대라는 점이에요. 과거에는 동네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뛰어 놀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누는 광경이 익숙했다면 알파세대들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소통하고, 게임에서 채팅으로 대화를 나눕니다. 대면 만남보다 메시지나 전화로 만나는 것을 더 선호하기도 하죠. 알파세대의 이러한 비대면 만남 방식은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속화되면서 하나의 사회환경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청소년기부터 디지털 기기를 접한 밀레니얼 세대가 ‘네이티브 디지털’이라 불리며 각종 디지털 기기에 대해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들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 세대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 쇼핑을 하고, 각종 컨텐츠를 즐기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세상에서 태어난 알파세대는 기존의 그 어떤 세대들과도 다른 성향을 보여주고 있어요. 장점도 많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양방향 소통보다는 기계와의 일방적 소통이 익숙한 탓에 사회성 발달이 조금 부족하다는 단점도 있는 세대입니다.

대면 소통보다 비대면 소통을 선호하는 알파세대, 사회성 발달 부족을 야기할 수도...

인간이 사람들과의 사회에서 떨어져 생활한다면 사회성 발달에 있어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무척 많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사회에서 떨어져 동물들 사이에서 자란다면 실제 행동이 자라온 동물의 모습을 닮아가는 것처럼, 사회적인 동물인 사람으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소통을 하지 않은 채 기계를 활용하기만 한다면 단순히 대화를 나누는 행위에 대해서도 부담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미 상당수의 사람들은 배달을 시킬 때도 가게에 직접 전화를 걸어 주문을 하기보다는 스마트폰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요. 현대인들의 성향을 분석한 MBTI 검사를 통해 극도로 내향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표현하는 이들도 많지만, 그중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냥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낯설고 어색해서 사람들과 함께 있는 순간을 피하고자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모든 이들이 방에 앉아서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사용하기만 하고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집 밖으로 나와서 카페에 앉아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테니스나 스키, 서핑 등 다양한 레저, 스포츠를 즐기며 활기차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알파 세대는 기존에 등장했던 세대들에 비해서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특징 탓에 많은 이들이 알파세대의 정서나 사회성 발달이 부족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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