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역의 끝은 어디일까? 현실이 영화처럼 된다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유

김지연 기자 승인 2023.02.22 07:03 의견 0

[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SF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이 바로 AI가 인간을 지배하는 이야기입니다. 기존에 인간이 하던 모든 역할들을 AI가 대체하게 됨으로써 인간은 더 이상 일할 장소도 아무것도 없게 되는 것이죠. 이런 걱정들은 아마 사람들이 항상 해왔던 걱정일 것입니다. 실제로 공장의 생산 공정의 상당수가 기계로 인해 자동화되고 있으며 기존에 사람들이 직접 하던 일들 역시 상당수가 기계가 자동으로 처리하게 되었죠.

쿠팡 같은 경우도 물류 센터에서 택배를 분류하는 등의 업무를 모두 로봇이 자동으로 처리하고 있고, 이는 곧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업무 효율을 이루는 것은 물론 사람이 직접 분류할 때 당시에 발생할 수 있었던 인적 오류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가능하게 된 이유는 AI 기술의 성장 때문입니다. AI 기술은 실제로 우리 생활 곳곳에 적용되고 있으며 우리의 삶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고 있죠.

하지만 점차 AI는 우리가 걱정하던 것처럼 사람이 설 자리를 빼앗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AI를 통해 고객센터에 문의가 접수되는 것을 대응함으로써 콜센터 직원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고, AI를 통해 물류 분배를 진행하기 때문에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일할 장소가 사라지고 있죠. 게다가 AI가 침범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되었던 영역인 그림과 같은 예술의 영역에서도 AI는 빠르게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직접 그리는 전문적인 그림체들을 흉내내는 수준이 아닌, 이를 적절히 적용하여 더욱 높은 퀄리티의 그림을 그려내는, 심지어 몇분 정도의 시간만 있으면 몇 개의 그림이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AI는 일러스트레이터나 만화가들의 자리마저 위태롭게 만들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발생하게 만들었습니다.

구글 AI 능가한 챗 GPT 인공지능의 기술력, 놀라움 그 자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챗 GPT역시 이런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는데요.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선보이는 AI로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을 때 이에 대해서 전문가 이상의 수준으로 답변을 해주는 것은 물론 노래 가사를 지어달라, 소설을 한 편 지어달라와 같은 요구에도 수준급의 내용으로 답변을 해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성능들로 인해 대학생들 중에서는 대학 레포트 과제에 대해서 챗 GPT에 문의하면 완성된 레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를 활용하여 과제로 제출하는 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활용하는 이들이 계속해서 늘어나게 된다면 앞으로 레포트를 직접 작성하며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사라질 것이며, 소설과 같은 예체능 분야에 대해서 활약하려는 전문가들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본인이 수년, 수십년간 쌓아온 역량들을 몇 분 만에 따라잡는 AI를 보면 과연 앞으로 순수하게 자신의 실력을 키워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타날까요?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앞으로는 AI가 침범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도전하려는 이들이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 둘 AI에게 영역을 빼앗겨 가기 시작하면서, 우리가 두려워하던, SF 소설에서나 나오던 사회로 진입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자신이 평생을 바쳐 쌓아온 것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된다면 그 노력은 너무나 무의미한 일로 취급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과연 현재 AI 기술들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이 단순히 우려로 그치게 될 현상인지, 아니면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은 본격적인 AI 시대의 시작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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