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속의 불행, 타인과의 비교로부터 벗어나기

최현종 기자 승인 2023.10.24 13:57 의견 0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우리는 상대적인 빈곤으로 인해 불행을 느끼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나 혼자만 있을 때는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못했지만, 나보다 훨씬 부유하고 행복한 상황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을 보며 우리는 비교를 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나는 비교적 불행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런 생각들이 이어지다 보면 결과적으로 부정적인 심리로 인해 불행한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매일 학교에서 학식을 먹는 대학생의 경우, 주변 동기들이 연인과, 가족과 함께 비싼 호텔 레스토랑에 가서 음식을 먹고 오거나, 다른 맛있는 음식들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비교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왜 매일 몇천 원짜리 학식을 먹는 것도 이렇게 부담스러워 해야 하는지 원망하게 되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불행하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물론 다른 이들과 비교하는 것은 밑도 끝도 없는 일이기 때문에 비교를 하지 않으면 해결되는 문제일지도 모른다. 나의 삶과 타인의 삶은 모두 다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나보다 더 좋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동물은 어쩔 수 없이 주변 환경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조금 더 나아지기 위한 삶을 추구하는 동물이다. 그리고 현대 시대는 SNS를 비롯하여 인터넷 매체를 통해 나를 제외한 타인의 삶에 대해서 너무나도 많은 정보가 제공되는 시대이다.

연예인이나 재벌들과 같이 나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내 주변의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라 생각했던 이들이 나보다 훨씬 부유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나의 삶은 왜 이 모양인지? 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인식들은 개인의 인식이 아니라, 점차 사회적인 인식으로 발전하게 되고 평범하다는 기준이 점점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서 ‘평균’에 대한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사회적 비교와 불행,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주변에서 30대 초반부터 월 소득이 300~400이 넘고, 자가를 가지고 있거나 매년 해외여행을 2~3차례씩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것이 평균적인 사람들의 삶이라 인식하게 되고, 그렇게 생활하지 못하는 자신들에 대해서 평균 이하의 삶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실제로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는 자신이 평균에 속하는 사람일지라도 비교하는 대상이 주변에서 나보다 더욱 좋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자신이 평균이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불행하다는 생각만을 갖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우리가 주변 사람들에게 들은 이야기들, SNS를 통해 본 다른 사람들의 삶 역시 진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자신의 불행한 이야기보다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모습만 공유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가 접할 수 있는 타인의 이야기는 대부분 ‘좋은 이야기’들 뿐이다. 실제로는 그들 역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다양한 고민을 가지고 있지만 그런 부분들은 모두 빼놓은 채 좋은 점만 골라서 보고, 비교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객관적으로 자신보다 더욱 힘든 삶을 살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좋은 점만 보고, 오히려 나보다 더욱 나은 삶을 살고 있다고 착각하고, 자신을 비교적으로 빈곤하고 불행한 사람이라 고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끊임없는 비교 속에서 계속해서 스스로 평가절하하는 자신의 모습을 지우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삶의 자체가 그저 행복하다는 것을 발견해 보자.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마음속에 항상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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