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의 편리함 VS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필요성

김지연 기자 승인 2023.10.24 17:47 의견 0

[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최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매장들이 오프라인 점포의 숫자를 줄이고,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대형매장들을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출구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들을 인터넷으로 간편하게 비교하고 최저가로 구매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다.

굳이 대형매장까지 방문해 오랜 시간을 투자해서 상품을 비교하고, 구매할 필요 없이 앱을 통해 물건을 찾고, 가격을 비교하며,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선택하여 구매하기를 선택한다면 빠르면 당일에도 배송이 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이는 곧 소비자들이 대형매장을 방문할 이유를 없애고 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매장에 방문하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많다.

신선식품 등을 구매할 때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신선하고 좋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고, 그 외에도 대형매장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할인 행사들을 이용한다면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점차 대형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비용이 커져감에 따라서 이마트를 비롯하여 다양한 대형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경쟁력을 상실해버린 가격은, 대형마트까지 와서 힘들게 물건을 들고 다시 집까지 가는 의미가 없을 정도로 평가되고 있다. 즉 대형마트에 가서 할인 혜택을 받는 것보다 인터넷을 통해 특가 상품을 찾아서 구매하는 것이 더욱 저렴해진 시대를 살게된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각 대형마트들도 온라인 쇼핑몰에 주력하면서 직접 가지 않더라도 마트의 할인 행사품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된 것 역시 더 이상 오프라인 점포들이 필요없어진 이유가 되었다.

대형매장 오프라인 점포 축소와 온라인 쇼핑의 부상

이런 상황 속에서 대형마트들은 조금씩 매장의 숫자를 줄여나가고 있다. 아무리 많은 고객들이 방문하고, 매출이 많이 발생하더라도 매장 임대료가 비싸고, 많은 인건비가 발생하는 매장이라면 이것을 무리하게 유지하기 보다 정리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강화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수많은 적자를 감당하고 있는 대형마트들이 생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일지도 모른다.

문제는 이렇게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이 사라지게 되었을 때 소비자들이 겪게될 수 있는 불편함이다. 기존에도 대형마트에는 주말마다 많은 소비자들이 방문하여 주차를 하는 것도 어렵고, 매장 안에서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도 힘든 곳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마트의 숫자가 더욱 줄어들게 된다면 소비자들이 더욱 밀집하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소비자들이 감당해야만 하는 불편함으로 이어진다. 또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배송 대란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더욱 큰 불편함이 초래될 수 있다.

배송기사들의 파업이나, 요소수 공급 부족, 유가 문제 등 배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은 모두 그대로 소비자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온라인 쇼핑만을 통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구매하고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배송비 인상 등이 발생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은 어쩔 수 없이 이를 받아들여야만 할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과연 오프라인 대형마트들이 줄어들고, 온라인 쇼핑몰 위주로 강화되고 있는 현실이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장점만 있는 것인지, 아니면 걱정해야 할 점들이 있는 것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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