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의 그림자···. 말라가는 일손, 속타는 고용주

김지연 기자 승인 2024.01.15 18:27 의견 0

[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우리나라는 현재 극심한 노동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저출산 문제로 인해 앞으로 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기 때문에 해결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농업이나 어업, 임업 등 힘들기로 소문이 난 업종들의 경우 그곳에서 일하는 것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줄어들면서 젊은 일손을 찾아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지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장소에서, 편안하게 커피를 즐기면서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꿈꾸지 거친 파도와 맞서서 위험한 일을 하거나,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땀을 흘리며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희망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일손 부족 문제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통해 조금씩 해결되고 있었다.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물론 염전, 광업, 임업, 농업, 어업 등의 분야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고 농촌, 어촌 마을에서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모습은 더 이상 보기 드문 신기한 모습이 아닌 우리 일상 속 풍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부족한 일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었을지도 모른다.

우리나라보다 임금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찾아온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줌으로써 우리는 부족한 일손 문제를 해결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는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며 Win-Win할 수 있는 구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일자리의 다양성, 외국인 노동자와의 고용으로 나아가는 사회적 대화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로 인해 일할 수 있는 생산가능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고 그 때마다 부족한 자리를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울 수는 없다.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늘어남으로써 발생하는 사회적 문제들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없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우리나라에 자리를 잡게 되면서 가정을 꾸리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농촌에서도 다국적 가정이 생겨나고 있다.

그들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선입견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그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 역시 존재한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들은 사회적인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고, 그 문제들이 쌓이다 보면 주체할 수 없는 문제들이 생겨 나게 될 것이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국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의 부족한 일손 문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사회를 더욱 혼란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일자리를 찾아서 해외 다른 국가를 찾아온 외국인 근로자들의 모습은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그들을 위한 사회 인프라를 조성하고 제도들을 만드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아직 그런 당연한 준비들이 되어 있지 않고 그러다 보니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손이 부족해서 속이 타는 고용주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을 채용한다는 유일한 방법조차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포스트21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