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기업, 착한 소비의 시대···. 미담이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이유

포스트21뉴스 승인 2024.01.28 20:42 의견 0

[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우리는 흔히 착한 사람을 보고 ‘착한 것이 밥 먹여주냐?’라고 말하며 착한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것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는 한다. 하지만 착한 소비를 중요시하고, 착한 기업을 선호하는 현대 사회에서 착하다는 것은 더 이상 아무 쓸모없는 아닌,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미담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실제로 몇몇 기업에서는 미담을 통해 기업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면서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얻은 사례들이 존재한다. 오리온은 이미 단종된 딸기 고래밥을 먹고 싶다는 한 환우의 이야기를 듣고 단종된 딸기 고래밥을 다시 생산하여 환아에게 전달해주었고 이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퍼지면서 그 어떤 마케팅보다도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수십억 이상을 투자해서 광고 컨텐츠를 만들고, 톱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더라도 딸기 고래밥이 만들어준 오리온의 고객을 위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동서식품 역시 훈훈한 미담으로 고객들에게 따뜻한 소식을 전했다. 백혈병 진단을 받은 아이가 평소 코코볼과 콘푸라이트를 너무 좋아했지만, 감염의 위험 때문에 한번 개봉하면 2시간만 지나도 먹지 못해서, 대용량의 코코볼과 콘푸라이트를 거의 먹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아이의 부모님은 동서식품 고객상담실에 전화를 걸어 다른 회사 제품처럼 컵 제품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지 문의를 했다고 한다. 이후 동서식품에서는 자신들의 시리얼 상품을 좋아해주는 환아를 위해 컵 시리얼 제품을 출시하게 되었고, 별도로 전화를 걸어 의견을 수렴했다는 소식과 함께 아이의 상태는 어떤지 진심어린 걱정과, 제품들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다···. 착한 기업의 감동적인 브랜드 이야기

이런 동서식품의 따뜻한 행보는 지켜보는 사람들도 훈훈하게 만들었고, 동서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더욱 커지게 만들었다. 물론 위 기업들이 고객들을 위하는 진심만으로 저런 행동을 했을지, 아니면 이면에서는 다른 계산이 있었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은 고객들을 위해 행동했고, 고객들은 그 행동에 대해서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따뜻한 이야기들은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고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입장에서는 기왕 구매할 거라면 착한 기업의 손을 들어주는 착한 소비로 미담에 보답하고 있다. 이런 사례들을 고려한다면 착한 것은 더 이상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이 아니다.

착하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을 더욱 감동시킬 수 있고, 그 감동은 기업에게 매출로 돌아올 수 있다는 사실들을 우리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앞으로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리고 고객들 한사람 한사람에게 맞춤형 감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만 한다.

그 따뜻한 행동들이 어떻게 돌아오게 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부도덕적인 행동을 한 기업에게는 불매 운동을, 착한 행동을 한 기업에게는 적극적인 소비 권장 행동을 벌일 정도로 고객들은 착한 기업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착한 기업들의 미담이 많이 생겨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더욱 높아지며 밝은 사회 정서를 조성하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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