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공인성 논란···. 공적 책임 vs 개인적 자유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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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7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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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최원석 기자] 연예인은 과연 공인일까, 아니면 개인일까? 이에 대한 의견은 항상 치열하게 대립하였다. 공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그런 측면에서 공인으로 봐야 한다는 이들도 많았고, 그저 직업상 방송에 노출되는 것 뿐 엄연히 개인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공인이라고 함은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공무원이 이에 해당되며, 그 외에도 정치인이나 국가 주요기관에서 근무하는 모든 이들이 이에 해당된다.
그렇기에 사전적인 의미에서 판단한다면 연예인은 공인이 아닌 개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공인에 대해서 확장적으로 해석한다면 공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들을 모두 공인으로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각종 방송 매체를 통해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예인을 공인으로 봐야 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유명 연예인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공신력 등을 악용한다면 사회적으로 많은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발생했던 유명 연예인이 가담되어 있는 몇몇 투자 사기 의혹 등을 통해 우리는 연예인이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투자 사기라고 의심할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유명 연예인이 이에 대해서 보증한다는 이유만으로 이를 믿고 투자하는 이들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행동이나 말 한마디가 사회적으로 어떤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비록 법적으로 공인의 신분에 있는 것은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무언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자신들의 영향력을 신경쓰지 않고 개인이 하고 싶은 대로만 행동을 한다면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고, 본인 스스로도 그동안 쌓아온 유명세나 이미지 등을 한순간에 모두 잃어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의 공적 책임과 사생활, 균형과 윤리
실제로 최근 특정 연예인들이 자신의 연애사나, 이혼 관련 문제들에 대해서 SNS 등을 통해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모두 내뱉게 되었을 때 이로 인해서 많은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그들이 자신의 연애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함으로써 관련 투자자들은 경제적으로 큰 손실을 입기도 했고, 남녀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SNS를 통해 대중들에게도 널리 알림으로써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 주었던 사례들을 생각해본다면 연예인은 공인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어떤 면에서는 공인들보다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이들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공인보다도 더욱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신중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연예인들은 연애도 못하는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지도 못하는가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이뤄낸 것의 대부분이 자신들이 만들어낸 모습들을 통해, 대중들이 원하는 것을 안겨주고 그로 인해 받은 보상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연예인들은 개인의 감정에 솔직할 자유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들이 개인이 하고 싶은대로 행동하고, 느끼는 그대로 표현한다고 해서 법적인 제재를 가할 수는 없겠지만, 그 언행에 대해서 실망하고, 그들을 외면하는 것 역시 대중들의 자유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연예인들의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 지나칠 정도로 비방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다. 그저 자신들이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다는 점에 실망하고, 그들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자유. 그것만이 대중들에게 허락되어 있는 것이지 그들을 심판하는 것까지 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우리 역시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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