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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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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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회사와 직원들은 같은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는 동반자인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기업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 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구성원들을 챙겨준다거나, 그들의 성장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해야 한다는 원리로 움직이지 않는다. 기업에서 제공하고 있는 수 많은 복지 그리고 직원들을 위한 것들은 이런 것들이 있어야 뛰어난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고, 그들이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여 매출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직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회사에 취업할 당시에는 이 회사를 위해 모든 것들 다할 수 있을 것처럼 이야기했던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실제로 취업을 하게 된다면 자신은 일하는 것에 비해서 충분한 처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불만을 가질 수도 있고 더욱 좋은 처우 조건을 제시하는 회사에 끌리기도 한다. 그리고 최대한 조금 일하고, 많은 것들을 얻어갈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이처럼 직원들과 회사는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서로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있어 기업이 성장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이 행복한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직장을 통해 부와 명예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는 기업이 성장하면 직원들에게 주어지는 것도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몇몇 대기업들을 제외한다면 성과에 따른 포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기업들도 많다. 그러다 보니 직원들은 열심히 일해서 회사가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조금 성장했다고 해서 이를 직원들에게 나누어줄 수 없는 현실이다. 투자자나 주주들은 자신들의 이윤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그들에게 포상을 해주고자 생각하기 보다는 당장 생긴 이윤을 자신들이 나누어 가져가거나, 혹은 더욱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투자금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런 동상이몽으로 인해 최근 직장인들의 이직률은 높아지고 있다.
파트너십 강화 통한 성공, 회사와 직원의 상생 모델 제시
어차피 한 회사에 오랜 기간 몸담고,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게 된다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으니 그냥 순간순간 자신에게 더욱 좋은 기회처럼 여겨지는 회사로 옮겨가는 것을 선택한 것이다.
회사는 자신들과 함께 오랜 기간 일할 수 있는, 애사심을 가진 인재를 원하면서 그들이 애사심을 갖기 위해 필요한 충분한 보상을 주지 않고자 하고, 직원들은 많은 보상을 받기를 원하면서 받는 것 이상으로는 일하기 싫어하고, 애사심을 갖기 보다는 언제든지 자신에게 더욱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는 회사의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는 이유가 바로 이런 점들 때문일 것이다.
문제는 이런 동상이몽이 깊어질수록 기업과 노동자 모두가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기업들은 매번 새로운 인재들을 채용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만 하고, 취업준비생들 역시 끊임없이 이직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만 한다. 이런 상황들이 지속된다면 그 가운데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헤드헌팅사와 같은 HR 중개 플롯폼들 뿐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기업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함께 일할 수 있는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그들을 유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처우와 복지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고, 직원들은 자신들이 그런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마땅한 능력을 선보여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애사심을 가지고 주인의식을 발휘하며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목표는 다르다 할지라도 결국 함께 일하는 동안은 파트너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를 위해서 하나씩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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