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경제는 팬데믹과 그로 인한 경제적 충격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의 혼잡으로 인해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왔다. 그중에서도 물가 상승, 금리 인상 그리고 주택 시장의 변화는 현대 생활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물가 상승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 중 하나이다. 2023년 들어 글로벌 인플레이션율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며, 이는 식료품, 에너지, 주거 비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비자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식료품 가격은 팬데믹 이후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는 농산물 생산과 운송에서의 문제,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물가 상승이 단기적인 현상이 아닐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많은 산업에 영향을 미치며, 이는 소비자 가격에 전가된다. 예를 들어, 석유 및 가스 가격의 상승은 교통비와 난방비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가계의 재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소비자들은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예산을 조정해야 하며, 이는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비자 물가 지수(CPI)는 이러한 물가 변동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품목들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식료품과 에너지 비용의 상승은 가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많은 가정에서 예산을 재조정하며, 필수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소득이 일정한 가계에게 더욱 심각한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세계 식량 가격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지난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6% 상승한 127.1을 기록했으며, 특히 설탕과 유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고용 시장의 둔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미국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계획 인원은 전월 대비 245% 급증한 17만2천17명으로 집계되어, 4년 7개월 만에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러한 이슈들은 현재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각국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고율 관세 정책으로 무역 긴장 고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다시 한번 고율 관세 정책을 꺼내 들며 국제 무역 시장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멕시코, 캐나다,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 조치는 미국 내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이틀 만에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적용을 한 달간 유예하면서 시장의 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예측 불가능한 정책 운영이 기업의 투자 및 고용 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한국 반도체 산업도 직접 겨냥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개 석상에서 한국 반도체 산업을 언급하며 견제 의사를 드러냈다. 이는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반도체는 미국과 중국 간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 분야인 만큼 향후 한국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더욱 신중한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 정책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내 일부 산업 보호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물가 상승과 무역 파트너들의 보복 관세 가능성으로 인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무역 장벽이 높아질수록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지고,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