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하나님의 교회

[포스트21 뉴스=최현종 기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선한 발걸음으로 활기가 넘쳤다. 21일 진주시 천전동에 위치한 ‘진주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이하 헌혈릴레이)’ 현장이다. 진주, 남해, 거창, 사천, 통영, 거제, 고성, 함양 등 경남 지역 각지에서 온 신자와 가족, 이웃 등 470여 명이 질서정연하게 문진, 혈액검사, 채혈 등의 절차를 밟았다. 90명이 3만 2640ml의 건강한 혈액을 기증했다.

헌혈 행사 명칭의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은 성경에 등장하는 하나님의 절기 이름이다. 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 고난 전날 제자들과 유월절을 지켰다. 예수는 유월절의 떡과 포도주가 자신의 살과 피라고 알려주며 이를 먹고 마시는 누구라도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영생)을 얻을 수 있도록 새 언약을 세웠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혈액이 부족해 위기에 처한 이웃이 새 생명을 얻는 방법은 헌혈이 유일하다”며 “인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께서 유월절로 본보인 사랑을 따르고자 성도들이 마음을 모았다. 이번 활동으로 지역사회의 혈액수급을 원활하게 하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혈액원은 의료 인력과 헌혈버스 3대를 지원해 헌혈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왔고 천전동 행정복지센터는 간식을 준비하여 헌혈자들을 응원했다. 이날 개회식에서 이정우 경남혈액원장은 “현대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어도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데 유일한 수단은 혈액입니다. 한 사람의 헌혈로 세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뜻 깊은 봉사에 참여해주신 하나님의 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며 꾸준히 헌혈에 동참하는 신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채혈을 마친 남미영(40 상봉동) 씨는 “이웃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니 주저할 게 없었다”며 밝게 웃었다. 김윤정(40 평거동) 씨는 “새 언약 유월절로 본보여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오늘 헌혈행사로 실천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헌혈릴레이는 2005년 서울에서 시작해 64개국으로 확산됐다. 올 3월까지 1553회에 걸쳐 28만6465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12만3447명이 채혈했다.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릴 수 있는 헌혈의 특성을 고려하면 37만여 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성과하다. 헌혈릴레이는 이달에만도 부산, 울산, 제주, 경기 수원 등 전국 각지는 물론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곳곳에서 활발하다.

이 교회가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은 헌혈만이 아니다. 진주 남강, 통영 도산해맞이공원, 양산 디자인공원 등 명소와 함께 주택가, 학교 인근 등에서 정화활동을 펼친다. 올 설 경남을 비롯해 전국 관공서에 취약계층을 위한 겨울이불 5800여 채(2억5000만 원)를 기탁하는 등 매해 설, 추석 마다 소외이웃과 명절의 정을 나눈다. 태풍, 폭우 등 자연재난이 발생할 때는 구호에도 솔선한다. 지난해 교회 설립 60주년을 맞아 시작한 ‘전 세계 희망챌린지’ 일환의 ‘플라스틱발자국 지우기’‧ '366희망발자국’(플라스틱 줄이기), ‘희망의 숲’(숲 가꾸기), ‘Hold Hope’(취약계층 식료품 지원) 캠페인도 세계에서 진행 중이다.

175개국 7800여 지역에 설립된 하나님의 교회는 환경보호, 긴급구호, 이웃돕기, 헌혈 등 다채로운 분야에서 3만 회가 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며 세계에서 5000여 회 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미국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영국 여왕 자원봉사상, 페루 국회 훈장‧국가 최고 환경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