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21 뉴스=김지연 기자] AI는 이제 더 이상 영화 속 미래가 아니다. 업무 현장, 교육, 콘텐츠 제작 등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수많은 분야에서 AI는 이미 실전 투입 중이다. 특히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과 배움의 방식도 크게 달라졌다.
이제 중요한 건 단순히 AI를 ‘써보는’ 게 아니라, AI를 내 업무와 삶에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이다. 그렇다면 AI 시대에 우리가 꼭 익혀야 할 디지털 역량은 무엇일까? 지금부터 그 핵심 5가지를 소개한다.
1. ChatGPT 제대로 쓰는 법: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ChatGPT를 써봤는데, “쓸 만은 하지만 왠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은 적 있다면? 그 이유는 대부분 프롬프트(입력 문장) 때문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AI에게 정확하고 유용한 답변을 얻기 위해 질문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대한 기술이다.
예를 들어, 단순히 “이력서 써줘”라고 하기보다는 “3년차 마케팅 경력자, IT 업계 이직을 위한 이력서 작성해줘”라고 구체적으로 입력하면, 훨씬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기업·공공기관에서도 ChatGPT 교육 과정에 ‘프롬프트 기법’을 필수로 포함하고 있다.이제는 AI에게 질문 잘하는 능력이 곧 경쟁력이다.
2. 코딩 몰라도 괜찮아! ‘노코드 툴’ 활용 능력
노코드(No-code) 툴은 말 그대로 코딩 없이도 앱을 만들거나, 자동화를 구현하거나,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는 도구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Notion, Glide, Zapier, Tilda, Thunkable 등이 있다.
특히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ChatGPT + 노코드 조합으로 루틴 업무를 자동화하거나, 간단한 앱을 직접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술 진입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에, 이제는 개발자가 아니어도 직접 서비스를 만들어보는 경험이 중요해지고 있다.
3. 데이터 리터러시: 숫자를 읽고, 해석하는 힘
‘데이터는 21세기의 석유’라는 말이 있다. AI 시대의 의사결정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득력 있게 말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데이터 리터러시란 데이터를 수집 → 정리 → 분석 → 시각화 → 설명하는 능력이다. 꼭 복잡한 통계를 몰라도 괜찮다.
핵심은 데이터를 보고 “그래서 이걸로 뭘 말하고 싶은 건데?”라고 설명할 수 있느냐이다. 예를 들어, 고객 설문 데이터를 수치로만 볼 게 아니라, “어떤 연령대가 어떤 기능을 더 선호하고, 왜 그런지를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이 데이터 리터러시이다.
4. AI 윤리 & 비판적 사고: AI를 믿되, 검증하라
AI가 아무리 똑똑해도 완벽하지 않다. 가짜 뉴스를 사실처럼 말하거나,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한 결과를 내놓을 수도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AI 윤리와 비판적 사고이다. AI의 답변을 무작정 믿는 것이 아니라, 정보의 진위를 판단하고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
앞으로는 “AI가 이랬다고 했으니까 따라야지”가 아니라, “AI가 이런 근거를 내놨는데, 이건 신뢰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할 줄 알아야 한다.
5. 디지털 협업 & 자동화 역량: AI와 함께 일하는 법
마지막으로 중요한 역량은 AI를 팀워크에 녹여내는 능력이다. 개인 생산성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협업에서의 AI 활용이다. 요즘 조직에서는 AI를 통한 문서 작성, 회의록 정리, 이메일 자동 작성, 설문 분석 등을 실제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ChatGPT를 사무보조처럼 쓰는 능력’은 점점 더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 내가 속한 조직의 루틴 업무를 분석하고, 이를 AI와 연결해 자동화하는 실무 역량은 앞으로 훨씬 더 주목받을 것이다.
지금이 시작할 때!
AI는 ‘엑셀’처럼 누구나 다루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리고 그때 살아남는 사람은, AI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AI와 함께 생각하고 일할 줄 아는 사람일 것이다. 지금부터 위의 5가지 디지털 역량을 하나씩 차근차근 익혀보자. 무료 강의, 유튜브 튜토리얼, 실습 프로젝트도 넘쳐난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