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효과가 있을 것인가

이근영 기자 승인 2022.03.19 20:19 의견 0

[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위드코로나를 시작하자마자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산세가 급등하며 우리 사회는 다시 한번 사회적인 거리를 두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확산세는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하루에 코로나 확진자가 수십만 명이 나오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자영업자들의 영업피해도 더 이상 지속되게 된다면 경제적인 문제들도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는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방역패스를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진행함에 따라 다시 평일 저녁의 식당가에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거리에 활기가 돌아오는 것처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시행한 거리두기 완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이들도 많습니다. 결국 이렇게 거리두기를 완화할 것이라면, 처음부터 거리두기를 시행하지 않는 것이 나았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견해들은 결과론적인 견해일 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것은 확산세를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노력이었으며, 그 결과가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을지 모르지만 만약 거리두기를 시행하지 않았다면 더욱 심한 확산세로 이어졌을 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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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위드코로나

결국 우리는 다시 한번 위드코로나의 시대에 ‘도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거리두기와 방역패스 등 다양한 노력들을 통해 코로나 확산세를 늦추고자 노력하였지만 더는 제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 전세계적으로도 코로나에 대해서 감기나 독감과 같이 취급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 확진으로 인한 치명율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으며, 코로나로 인해 너무 과한 대응을 하게 됨으로써 경제적으로 더욱 큰 피해를 입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점진적으로 거리두기를 완화시키고 원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입원이나 치료가 필요한 이들을 완벽하게 수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추어 진다면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로부터 피하거나 숨지 않아도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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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를 위해선 아직까지 해결해야하는 수많은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코로나 확진 이후 완벽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치료제가 있다면, 그리고 효과에 대해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백신도 개발된다면 코로나는 감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질병으로 취급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까진 그런 전제조건들이 갖추어져 있지 않고, 심지어 중증 환자들이 입원하기 위한 병상을 찾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다른 병동의 병상들까지 동원하다 보니 다른 질병으로 입원이 필요한 이들마저 제 때 입원을 하지 못하게 되는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위드코로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는 하나씩 과제들을 해결해나가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 이상 코로나 확진에 대해 우리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도록,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자영업자들이나 특정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의 노력들이 필요하겠지만, 우리 역시 권리를 누리기 위한 의무를 떠올릴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되자마자 곳곳에서 음주운전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기적인 모습들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우리는 원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이 점차 멀어지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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