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등 NFT에 뛰어드는 유통업체들

이근영 기자 승인 2022.05.15 10:16 의견 0

[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대체불가능하다는 희소성을 바탕으로 많은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NFT에 유통업체들 역시 하나 둘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NFT의 시장 규모는 2021년 11월까지 거래된 총 거래금액을 기준으로 88억 달러 정도이며 이는 같은 해 1월에 비교했을 때 133배나 성장한 수치입니다. 이렇게 단기간에 급성장하고 있는 NFT의 가치는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보는 이들이 많은데요.

NFT는 게임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NFT가 활용될 산업군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유통업계인데요. 유통업계가 NFT를 도입하고자 하는 이유는 수익 다각화와 자체 지적재산권 사업 확장, 판매 상품 사후 관리 서비스 강화 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국내 정보통신기술 기업들과 함께 메타버스 원팀을 출범시켰는데, 원팀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과 NFT 콘텐츠를 실물 상품과 연계 판매하기 위한 협약을 맺은 상황입니다.

롯데홈쇼핑은 유통업계 최초로 NFT 마켓플레이스인 NFT숍을 연다고 5월 2일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가상 디지털 콘텐츠 소비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지난해부터 기획 및 기술 고도화 기간을 거쳐 NFT 마켓플레이스까지 오픈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NFT 숍은 오픈 기념으로 110만명이라는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인기 캐릭터 벨리곰 NFT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유명 작가와 파인 아트 등 다양한 NFT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롯데홈쇼핑은 이를 바탕으로 가상 디지털 콘텐츠 소비를 즐기는 MZ세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나갈 예정이며, 이후 가상환경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더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는 NFT

NFT의 가치에 대해서 반신반의 하던 시선들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게임업계부터 유통업계 그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점차 NFT를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해질 전망입니다. 게임업계와 유통업계를 제외하더라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자사의 아티스트들 화보나, 앨범 등을 NFT로 만들어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내거나 팬심을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전략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들은 향후 메타버스가 더욱 활성화되고, 다양한 산업들이 메타버스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가상 공간에서의 활동에는 그에 알맞는 가상 화폐 등의 수단이 필요하고, 그에 가장 적합한 것이 바로 NFT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직까지는 NFT가 일상적으로 이용되기에는 걸림돌이 많은 상황입니다.

NFT의 소유권과 그에 관련된 보안 문제들도 해결되어야 하며 이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인식이 완전히 개선되어야 그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을 수 없는 가치는 결국 범용성을 갖출 수 없기 때문인데요. 아직까지는 NFT에 대해서 어떤 원리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는 아닙니다.

단순히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에 희소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을 자신이 소장할 수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더 많은 상황입니다. NFT가 이런 희소 아이템 정도의 가치를 넘어서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는 자산으로 거듭난다면, 이후 더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게 된다면 머지 않은 미래에 NFT는 현재의 미술품이나 희소가치를 지닌 자산들과 마찬가지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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