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흡연 등 심각해지는 공동주택 문제

최정인 기자 승인 2022.07.16 07:5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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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최정인 기자] 인간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닌, 집단을 이루어 살아가는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그렇기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면서 살아가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많은 갈등을 빚게 됩니다. 이런 갈등의 형태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특히 최근에는 공동주택에서 함께 거주하는 이들 사이에 갈등이 심화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요.

공동주택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흡연문제와 주차갈등 그리고 층간소음 문제입니다. 과거에는 집 안에서도 흡연을 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비흡연자들이 겪는 고충으로 인해 현재는 금연공간이 늘어났고, 흡연자들은 허가된 공간에서만 흡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흡연을 할 때마다 밖에 나가서 지정된 장소에서 흡연을 하는 것을 번거로워 함으로써 화장실 환풍기 아래에서, 혹은 베란다에서 창문을 열고 흡연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경우 윗집에 사는 사람들과 같이 함께 공동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들이 고통을 받게 되는데요. 또한 흡연을 한 뒤 담배꽁초를 제대로 버리지 않는 경우 역시 갈등을 야기시키는 원인입니다. 주차갈등의 경우 최근 한 집에 차량을 1대 이상 가지고 있는 집도 많지만, 그에 비해 주차 공간이 부족하게 설계되어 있는 주거공간들이 많아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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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공간이 충분한 곳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협소한 주차공간에서 다른 차량이 주차하기 어렵게 주차를 하고 가는 경우나, 공동 주차 공간을 자신의 자리인 것처럼 맡아 놓고 쓰는 이들 등 다양한 형태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 층간소음

그 외에도 공동의 공간을 마치 자신의 공간처럼 사용하며 물놀이 공간을 만들거나, 캠핑장을 꾸리는 등 몇몇 일부의 사람들 때문에 공동 주거 공간의 모든 이들이 고통 받는 사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바로 층간소음 문제입니다.

사실 층간소음의 경우 누군가에겐 다소 신경쓰이는 정도의 소리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신경에 거슬리는 것을 넘어서서 정신적인 질환을 일으킬 정도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인데요. 층간소음으로 인해 이웃 간에 갈등이 발생하고, 이 상황이 심각해져서 폭력사태, 혹은 살인 사건까지 번지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면서 층간소음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는 사회적인 문제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공동주택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대처 방안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층간소음 문제만 하더라도 문제가 발생해서 경찰을 부른다고 해결이 되는 것이 아닌, 가급적 이웃 간에 화해를 시키려 하는 경우가 보통이며 그렇게 갈등이 해소된다면 다행이지만 오히려 갈등이 심화되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 걱정되어서 결국 피해자가 참고 견디는 경우도 많은 상황입니다.

공동주택에서 거주하면서 이런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공동주택 문제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국민들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을 하나씩 만들어 나가는 것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만약 이에 대한 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공동체가 아닌, 모두 뿔뿔이 흩어지는 상황에 놓이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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