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근무 패러다임의 전환, ‘하이브리드 워크’

이근영 기자 승인 2022.08.14 13:08 의견 0

[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우리는 평소 ‘하이브리드’라는 용어를 자주 씁니다. 대표적으로 ‘하이브리드카’가 이에 해당하죠. ‘하이브리드’란 두 개 이상의 요소를 결합하는 것으로 하이브리드카의 경우 내연 엔진과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엔진을 동시에 장착하는 등 2가지 이상의 엔진을 활용한 것을 뜻합니다.이처럼 2가지 이상의 요소를 결합하게 되었을 때 기존의 것들에 비해 더욱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면 우리는 끊임없이 결합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상황은 우리의 근무 환경역시 변화시켰습니다. 사무실에 출근하여 근무하는 것이 당연했던 환경에서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서 비대면 재택근무를 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였고, 자연스럽게 사무실에서의 근무 형태와 재택근무 형태가 섞이게 되었습니다. 재택근무를 시행하기 이전에는 과연 재택근무가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실제로 시행해보게 됨으로써 재택근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장점들부터, 보완해야 하는 부분들까지 장단점들을 모두 알 수 있게 되었죠.

그 결과 사무실 근무나 재택근무의 장점들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워크가 점차 우리들의 직장생활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공간의 제약 없이 가장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장소에서 근무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이브리드 워크, 향후 기술 발전에 따라 더욱 보편화 될 전망

하이브리드 워크는 엄밀히 따지면 없던 것이 새롭게 생겨난 것은 아닙니다. 재택근무의 경우 기존에 아예 시행되지 않았던 것이 아니며 특정업종들 중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경우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특수상황으로 인해 더욱 빠르게 확산되었을 뿐이죠. 만약 코로나라는 상황이 없었다고 하더라도 자연스럽게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라는 형태를 선호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회사의 입장에서도 재택근무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다는 점 그리고 기술적으로 재택근무를 충분히 시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재택근무를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집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사무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대부분 제한이 된다는 점입니다.

대표적으로 보안이 필요한 회사 PC나 각종 서버에 대한 접근 권한, 그 외에도 각종 사무비품들이나 복합기 등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집에서는 업무 효율이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업무 특성상 다양한 협업부서와 소통하며 일해야 하는 경우, 각자 재택근무를 하게 되면 회의를 하는 것에도 제한점이 발생하기 때문에 결국 사무실로 출근해서 일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라는 판단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원격 화상회의를 위한 각종 솔루션들은 물론 VPN등을 활용하여 외부에서도 PC를 활용하여 회사 내부 서버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각종 사무비품들이 구비되어 있는 곳에서 근무하기를 원한다면 공유오피스 등을 거점마다 마련함으로써 출퇴근 거리가 먼 직원들의 경우 굳이 멀리 있는 사무실까지 오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더라도 집 근처의 거점 오피스를 통하여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하이브리드 워크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근무 환경들을 유연하게 활용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지 모릅니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이들은 재택근무를, 사무실에서 더욱 업무 효율이 높은 이들은 사무실로 출근을 하는 시공간에 제약 받지 않는 근무 형태.

이런 하이브리드 워크는 앞으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더욱 보편화 될 전망이며 기업들의 입장에서도 이를 적절히 적용함으로써 구성원들의 만족도 및 업무 환경의 퀄리티를 높임과 동시에 회사의 비용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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