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루비아공방 김현주 대표, 중간다리 지점의 역할

소통의 중심에 선 매개자(媒介者) 역할 중요?
심리적 위안으로 개개인에 맞는 취미 적극 추천

포스트21뉴스 승인 2023.01.01 20:56 의견 0
루비아공방 김현주 대표

[포스트21 뉴스=편집부] 인생은 종종 마라톤이나 시간 또는 계절에 비유하곤 한다. 한 번쯤은 누구나 나의 삶을 바라볼 때 이렇게 빗대어 생각하기도 한다. 인생을 이렇게 빗대어 바라보듯, 역할을 빗대어 바라볼 때가 있다. 역할, 주어진 사회적 위치나 지위에 따라 한 개인에게 기대되는 행동을 뜻하는 사회학 용어라고 정의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데, 사회적으로 주어지는 역할과 인간관계에서 자연스럽게 구축되는 역할이 있다.

이 역할 안에서 나에게 잘 맞는 역할을 찾았다면 사회적인 순항을 하고 있겠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찾아가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필자는 역할의 위치에서 다리의 중간 지점에 있는 사람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끼는 요즘이다. 나이와 지위를 떠나서 사회적으로 중간 지점에 위치한 사람들은 양 끝에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거리가 멀든, 가깝든지 양 끝은 어떠한 형태로도 극과 극이다. 집안에서도 중간 역할의 위치는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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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관계에서 다리의 중간 지점은 다양한 소통방식으로 인해 양 끝에서 서로 지나가는 중심 구간이라서 이 지점은 심리적으로도 힘든 위치다. 심리적인 에너지 소모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위안이 필요하다. 위안으로는 자신에게 맞는 취미생활이 있다. 필자는 요즘 어디에서나 중간다리 지점에 있음을 느낀다. 그만큼의 나이와 사회적 위치에서 오는 주어진 역할 분담이 있음을 느끼고 있다.

때때로 중간다리 역할을 잘하지 못한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낄 때도 있다. 사전적 의미로 중간다리는 둘 사이의 중간 위치에서 양쪽을 이어주는 매개자나 매개체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나와 있다. 사전적 의미가 나와 있을 만큼 ‘중간다리’의 단어에 비해 큰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필자도 무심결에 심리적 위안으로 취미를 찾았는지도 모른다는 웃픈 생각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더욱 더 필자와 같은 중간다리 지점에 위치한 사람들에게 심리적 위안을 줄 수 있는 행복한 일을 하고자 한다.

사진제공 루비아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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