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된 화이자 백신 등 4종 총정리

포스트21뉴스 승인 2021.05.13 09:20 의견 0


[포스트21 뉴스=김민진 기자] 인류는 지금 코로나19와의 기나긴 전쟁을 수행 중이다. 이미 1년 반 가까이 이어진 이 전쟁에서 인류는 언제나 약자였다. 특별한 치료제도, 백신도 없어 마스크와 손씻기 같은 기본 위생법으로만 대응해 온 지 1년.

인류는 드디어 코로나 백신을 만들어냈고, 수많은 나라가 백신이라는 무기로 코로나에 적극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역시 마찬가지. 이에 국내에 들어온 백신 종류와 유의점에 대해 정리해보려 한다.

전 국민 접종이 코앞으로 다가와

지난 4월 26일, 정부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이 보유한 총 백신물량은 1억 9200만 회분.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치로 정부는 이 백신을 이용해 올해 11월에는 집단면역을 형성해 코로나 사태에 전환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놓았다.

백신은 3분기와 4분기에 나눠 도입될 예정이며 상반기인 6월까지는 고연령, 고위험군, 방역과 의료인력인 1200만 명에 대해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그리고 9월 말까지는 전 국민의 70%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상황. 구체적인 접종 계획까지 나온 상태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아직까지 조심스러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바로 부작용 때문이다.

실제로 젊은 층들 일부는 백신의 효용성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 백신을 예약하고 접종하지 않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성능이 가장 뛰어나고 안정적이라고 알려진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받고 싶어한다. 그럼 국내에 들어온 백신의 종류와 효능의 차이는 무엇일까?

4종의 백신, 예방 효과와 부작용은?

현재 국내에는 총 4종류의 백신이 들어와 있다. 개발사의 이름을 따서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백신이라고 부르는데, 화이자 모더나는 mRNA 백신이고, 나머지 2개는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가장 많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이하 AZ)와 얀센의 수량도 꽤 많다. 현재 모더나를 제외한 모든 백신이 국내 허가를 획득했기에 접종 자체는 가능하며 실제로 일부 연령층과 직업군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있다.

4가지 백신은 효능이 모두 다르다. AZ의 예방효과는 62~70%, 얀센은 66%, 화이자나 모더나는 95%에 육박하는 예방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예방효과는 각 개발사가 모두 다른 방식, 연령층, 인종을 대상으로 한 것이기에 단순 비교해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선호하는 이유는 AZ를 접종한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부작용 때문이다. 실제로 AZ를 맞은 이들 가운데 일부에게서 희귀 혈전질환이 발생했다.

유럽에서는 3,400만 명의 접종자 중 222건의 발생이 보고되었고, 국내에서는 75만 명 중 1건의 희귀 혈전질환이 발견되었다.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았을 때도 두통과 근육통 등 일부 경미한 증상이 발견되었지만 AZ처럼 심각한 형태로 발현된 적은 없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받고 싶어하는 것이다.

맞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

종합하자면 AZ 백신의 안정성에 의심이 가기에 사람들은 모더나와 화이자를 선호하는 것인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조금 다르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화이자나 모더나에서도 부작용이 나타난 사례가 제법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뒤 고령자 30여 명이 잇따라 숨진 사례도 있을 정도.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같은 후유증이 백신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그 사람의 기저질환이나 유전적 영향으로 인한 것인지를 특정하기는 힘들다고 이야기한다. 당장 AZ의 대표적 부작용인 희귀 혈전질환의 발병자만 봐도 75만분의 1 정도로 굉장히 낮은 수치다.

그렇다면 이를 백신만의 문제라고 볼 수 있을까? 예방 효과 역시 마찬가지다. 통상 독감 백신의 예방 효과가 40~60% 수준. 단기간에 만들어진 코로나 백신의 효과가 이를 뛰어넘는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성과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독감 백신을 맞아본 이들은 알겠지만, 모든 백신에는 두통과 구토, 근육통 등의 경미한 부작용이 있다. 코로나 백신도 비슷하다.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코로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재고해봐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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