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 공무원을 선호하는 이유

이근영 기자 승인 2021.11.11 09:2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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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의 성장이 저해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재무 상태가 좋지 못한 중소기업 등 많은 곳들이 폐업하게 되었죠. 또한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업체들도 코로나로 인해 폐업하게 된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여행업이나 항공업이 이에 속할 것입니다. 이 시기동안 무기한 무급휴직을 경험하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퇴사 후 다른 일자리를 알아본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들을 겪으며 많은 이들은 더욱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 것에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언제 갑작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여 자신의 일자리를 잃게 되고, 생계 유지에 위협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경험하게 된 만큼, 안정적인 일자리를 선호하는 이들은 더욱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로 ‘공무원’이라는 목표를 갖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공부했든, 좋아하는 일이 무엇이든 상관 없이 우선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는 불안정한 사회 상황으로 인한 현상이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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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일하고 싶다’ 비경제활동인구 400만 명 육박

향후 1년 이내에 일을 시작하고 싶어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현재 400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것은 이런 사회적인 분위기와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일하고 싶은 인구는 많지만 지속적인 경제 침체로 인해 채용규모가 줄어들었고, 기존에 일하던 사람들 역시 기업의 경영악화로 인해 설자리를 잃게 되면서 일하고 싶지만, 일할 곳이 없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담은 뉴스 기사들을 볼 때마다 취업준비생들은 이런 생각을 갖게 될지도 모릅니다. ‘안정적인 공무원을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말입니다.

‘공무원의 연봉이 너무 낮네’, ‘공무원 연금이 앞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높네’하는 다양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으로 취업한다면 적어도 갑작스럽게 자신의 일자리를 잃을 일은 없다는 믿음이 있기에 불안정한 사회상황이 이어질수록 공무원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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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무원이 늘어난다는 것은 사실 국가 경제적인 측면에 있어 긍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공무원은 말 그대로 국가를 위해, 그리고 국민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사기업처럼 치열하게 경쟁하고 기술을 발전시키며,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등 경제적인 이윤을 창출해내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렇기에 공무원이 늘어나고 사기업으로 취업하는 이들이나 창업하는 이들이 줄어든다는 것은 국가 경제를 이끌어나갈 원동력이 점차 줄어들어간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공무원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는 것은 누구나 다 공감할 것입니다. 하지만 공무원들에게 임금을 주기 위해선 세금이 필요하고, 그 세금을 충분히 거두기 위해선 끊임 없이 경제적인 재화를 생산해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과도 같은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머지 않아, 공무원들에게 임금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조차 상실하는 최악의 상황이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이미 우리나라에 공무원들은 너무 많고, 앞으로도 공무원을 희망하는 이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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