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활성화

이근영 기자 승인 2021.12.12 17:56 의견 0

[포스트21 뉴스=이근영 기자] 과거에 중고 물품에 대한 인식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습니다. 남이 쓰던 물건을 사는 것이기 때문에 느껴지는 찝찝함, 그리고 무언가 품질에 대한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위험, 중고 거래 사기 등의 다양한 문제들이 있었기에 중고거래를 하는 이들이 많기는 했지만 꺼려하며 좀 더 비싼 가격에 구매를 하더라도 새 상품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 속도가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효율적인 것을 추구하는 MZ 세대의 소비성향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같은 물건이라면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하는 효율적인 소비에 알맞은 방식이 중고거래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수요의 증가에 따라 중고거래를 도와주는 플랫폼들이 활성화되고 있고, 그 결과 중고거래 시 사기를 당했을 때 대응이 가능해지며 점차 중고거래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중고거래를 하지는 않더라도 쓰던 물건을 사진 몇장 찍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리고,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판매함으로써 소소하게 용돈벌이를 할 수 있다는 점은 중고거래를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큰 메리트로 작용하였습니다. 이렇게 중고거래에 참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자연스럽게 중고거래 플랫폼은 활성화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중고거래, 적절한 규제가 필요해

하지만 활성화되는 중고거래 플랫폼에도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어디까지가 중고거래로 판매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다양한 물건들을 중고거래로 판매하기 위해 등록하는데 그 중에는 자신의 아이를 판매하겠다거나, 성적인 판매를 하겠다는 등 무분별한 게시글들도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업체에선 이런 게시글에 대해서 즉각 조치를 취하긴 했지만 중고거래를 빌미로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중고거래에 대해서 일일히 관리감독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고 그로 인해 중고거래 플랫폼이 목적 이외의 불법적인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겉으로 드러난 사례들 외에도 드러나지 않은 채 불법적인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경우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문제는 중고거래 플랫폼이 문제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에서 항상 겪게 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의 경우 중고거래의 특성상 직접 만나서 물건을 거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범죄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고거래 플랫폼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선 이런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지 않는다면, 만약 해당 플랫폼을 통해 중고거래에 나섰는데 사기를 당하거나 범죄를 당하게 되는 사례들이 증가하게 된다면 소비자들은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거래를 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런 두려움은 성장하고 있는 중고거래 시장을 위축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중고거래 플랫폼이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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